크루즈 4선석·여객 9선석 접안시설, 항만 배후지 82만3000㎡ 등 확충
매립 규모 128만3000㎡ … 대규모 해상 매립 환경파괴 논란 불가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신항만 건설사업이 정부의 신항만 건설기본계획에 포함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정부는 1일 오전 정부 세종청사에서 국무총리 주재로 제86차 국정 현안 점검 조정회의를 개최, 전국 12개 신항만에 대한 중장기 개발계획이 담긴 ‘제2차 신항만 건설기본계획(2019~2040)’을 심의, 확정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제주신항만 개발 사업을 포함한 항만기본계획을 8월 2일자로 지정·고시할 계획이다.
이번 신항만 건설기본계획에는 제주신항과 동해신항 등 신규 2곳과 부산신항 등 기존 10곳에 대한 중장기 개발계획이 담겼다.
제주신항만 건설 사업은 초대형 크루즈와 여객부두를 일원화함으로써 연간 400만명의 관광객을 수용하는 해양관광 허브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해양 관광지 제주의 관광 잠재력을 배가하고, 기항 크루즈 수요 급증에 대비한 동북아의 고품격·친환경 크루즈 모항 육성을 목적으로 추진된다.
신항만건설촉진법에 따라 지정·고시되는 제주신항 개발사업은 오는 2040년까지 2조8662억원이 투입돼 제주시 삼도2동, 건입동, 용담동 일대에 방파제 2.82㎞, 호안 2.09㎞ 등 외곽시설과 크루즈 4선석, 여객 9선석 등 접안시설, 항만 배후부지 82만3000㎡와 도로 0.325㎞ 등을 확충하게 된다.
사업비 2조8662억원 중 재정투자는 1조8235억원을 투입하고 민자 1조400억원 정도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대형 크루즈부두 4선석과 국내·국제 여객부두 9선석은 해양관광 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추진되는 여객부두 특화 사업이다.
또 크루즈 및 국내 여객부두 인접 배후부지 확보를 통해 상업·문화·관광 복합지구로 개발, 해양관광 클러스터를 구축하게 된다.
이와 함께 제주신항과 내항 재개발을 연계한 수림대(Eco-Zone)를 조성,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소음·공해를 예방함으로써 배후도시와 공존을 추구하는 항만과 도시간의 상생전략을 통한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제주신항이 지정·고시되면서 사업 추진의 법적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앞으로 크루즈 여객 유치와 예비타당성조사, 국비 확보, 환경영향평가, 어업권 추진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과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조동근 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날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가진 자리에서 “제주도민의 결집된 역량을 바탕으로 크루즈 여객 유치에 전력을 다하면서 주민들과도 지속적인 대화에 나서겠다”면서 “기재부, 해수부 등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의과정을 통해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제주신항만 개발사업에 따른 생산유발효과 6조3768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4조9666억원 외에도 2만9158명의 취업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128만3000㎡에 달하는 대규모 해상 매립에 대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