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8월 ‘슈퍼문’의 영향으로 해수면이 상승, 해안가 저지대 침수 등이 우려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8월 1~4일과 8월 30~9월2일 ‘슈퍼문’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연안 해수면이 높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30일 밝혔다.

‘슈퍼문’은 보름 또는 그믐에 달과 지구 사이 거리가 가까워져 달이 크게 보이는 현상으로, 이 시기 조석을 일으키는 힘(기조력)이 커진다.

8월 31일에는 달과 지구 거리가 올해 들어 2번째로 가까워진다.

이때는 달과 지구의 평균 중심거리인 38만1586㎞보다 2만4410㎞가 가까운 35만7176㎞로 예측됐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여름철 수온이 높고 저기압이기 때문에 8월 ‘슈퍼문’으로 인해 최근 10년 중 해수면이 가장 높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고조정보(기준높이) 상으로는 ‘슈퍼문’이 뜨는 두 기간 동안 전국 33개 기준 지역 중 21개 지역의 고조 정보가 ‘주의’ 단계로, 5개 지역은 최대 '경계' 단계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조정보 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위험 등 4개 단계로 나뉘고 ‘주의’ 단계부터 침수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

제주는 북부 제주시와 남부 서귀포가 ‘주의’ 단계이고 동부 성산(포)이 ‘경계’ 단계다. 서부 모슬포는 큰 영향이 없는 ‘평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성산포의 경우 해수면이 2.77m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제주는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야간 및 새벽 시간대에 해수면이 더 차올라 해안가 저지대 등의 침수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대비와 야간 바다활동 자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여기에 태풍이나 이상 저기압 등 다른 악천후가 겹치면 해수면이 예상보다 더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실시간 해수면 정보는 ‘실시간 고조정보 서비스’(www.khoa.go.kr/hightide)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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