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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근 ICC제주 대표, 도민주 매입 관련 발언 구설수
김의근 ICC제주 대표, 도민주 매입 관련 발언 구설수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07.30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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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창립 기념식에서 “빠른 시일 내 해결 실마리 찾을 수 있을 것”
주식가치 평가 후에도 중기지방재정계획 심의·도의회 동의 절차 등 거쳐야
김의근 ICC제주 대표이사가 지난 29일 열린 창립 기념식에서 도민주 매입과 관련한 섣부른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 미디어제주
김의근 ICC제주 대표이사가 지난 29일 열린 창립 기념식에서 도민주 매입과 관련한 섣부른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이하 ICC제주) 김의근 대표이사가 제주도와 도민주 매입을 위한 협의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면서 제주도의 도민주 매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놔 구설수에 올랐다.

김의근 대표이사는 오는 8월 1일 창립 22주년을 앞두고 지난 29일 센터 내 삼다홀에서 열린 창립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도민주 문제와 관련, “제주도와 긴밀하게 협의한 결과 상당부분 의견이 좁혀지고 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제주도와 ICC제주는 공동으로 전문기관에 의뢰, 현재 시점의 주식 가치를 평가하고 매입 방법 등에 대한 법률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아직 주식 가치에 대한 평가 결과도 나오지 않은 데다, 제주도가 법인 주식을 제외한 개인주를 매입하려면 예산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후속 절차가 많이 남은 상황에서 김의근 대표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섣부른 발언을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30일 미디어제주와 전화 통화에서 “큰 틀에서 도가 개인주를 매입하기로 입장을 정리한 것은 맞다”면서도 “비상장 주식이지만 지금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개인주 매입에 대한 얘기가 자주 나오다 보면 투기 세력이 개입할 여지가 많아진다”고 신중한 답변을 내놨다.

도가 개인주 매입에 나서려면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데, 주식 가치에 대한 평가 결과가 나온 후에도 중기지방재정계획 심의 및 도의회 출자·출연 동의 절차 등 거쳐야 할 과정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관계자는 “중간에 액면가보다 낮은 금액에 주식을 취득한 경우 매매 차익을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어디까지 개인주주로 볼 것인지 등에 대한 고민이 많다”면서 “그런 정책적인 결정에 대한 부분은 주식 가치에 대한 평가 결과가 나와야 가닥이 잡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7년 이후 지난해말까지 발행된 ICC제주 전체 주식은 3772만주로, 이 중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개인주는 전체 주식의 3.65%인 136만주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액면가 5000원을 기준으로 하면 68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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