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6 17:57 (화)
“남북이 함께하는 평화콘서트는 제주가 적격”
“남북이 함께하는 평화콘서트는 제주가 적격”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9.07.25 1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9 린덴바움 평화 워크숍 & 콘서트, 8월 6일~7일 제주서
린덴바움 원형준 음악감독 “지속적 문화교류 발판 만들 것”
세계적 작곡가 토드 마코버, ‘남북한교향곡’ 프로젝트도 발표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남북한 화합의 시작은 아무래도 제주특별자치도여야 맞지 않을까. 지난해 남북 화해 무드가 이어지면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제주도를 방문할 것이란 기대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기조가 지속되지 못하면서 남북 화해 무드는 잠시 주춤한 상태이다. 그렇다고 이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그런 기조를 깨기 위해 음악인들이 제주에 모인다. 그것도 세계적 대학 교수진들이 함께하는 행사가 제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린덴바움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이하 린덴바움, 음악감독 원형준)를 중심으로 ‘2019 린덴바움 평화 워크숍 & 콘서트’가 오는 8월 6일과 7일 이틀간 제주에서 펼쳐진다.

린덴바움은 지난 2009년 창단했다. 그동안 ‘화해와 평화’를 주제로 전 세계 분쟁지역과 DMZ 등에서 평화콘서트를 개최해왔다.

특히 이번 제주 행사는 지난 5월 12일 중국 상하이 동양극장에서 열린 남북 음악인간의 교류가 시작점이다. 원형준 음악감독은 그날 상하이오케스트라 공연의 바이올린 협연주자로 나섰고, 북쪽에서는 소프라노 김송미가 협연을 했다. 남북의 음악인들이 한자리에 마주하는 뜻깊은 행사였다.

원형준 감독은 그때 감동을 그대로 살리고, 화해의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8월 제주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린덴바움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원형준 음악감독. 남북한 음악인이 함께하는 평화콘서트를 제주에서 열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미디어제주
린덴바움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원형준 음악감독. 남북한 음악인이 함께하는 평화콘서트를 제주에서 열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미디어제주

“지난해 제주에서 남북한 예술축제를 추진했으나 연기가 됐어요. 마침 5월 중국에서 북한의 소프라노 김송미씨와 협연을 했어요. 그게 성사되고 나서 지속적인 문화교류의 발판을 만들려고 이번 행사도 기획을 하게 됐어요.”

원형준 음악감독의 말마따나 8월 6일과 7일 열리는 행사는 ‘북한’ 소재가 들어 있다. 참가자 면면을 보면 대북 관계에 정통한 이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하버드대 의학전문대학원 박기범 교수와 아시아여성대학지원재단 재단이사회 이사장인 김영준 변호사 등이 이번 행사에 온다.

음악을 치유와 연계시키는 미국 MIT대 미디어랩 학과장이면서 세계적 작곡가인 토드 마코버 교수를 주목할 만하다. 마코버 교수는 제주에서 ‘남북한교향곡’을 소개할 예정이다.

원형준 음악감독은 남북이 만나는 무대를 2009년부터 준비해왔다. 서서히 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는 그 빛은 제주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10년간 구상한 노력이 나타나고 있어요. 만일 남북한이 함께하는 평화콘서트가 열린다면 국가를 초월해서 평화의섬 제주도가 적격지라고 봅니다.”

‘2019 린덴바움 평화 워크숍 & 콘서트’는 린덴바움과 제주대학교, JDC, 제주4·3평화재단, 재단법인 통일과나눔, 사단법인 제주국제화센터, 세계섬학회 등이 함께한다.

8월 6일 첫날 일정은 워크숍이다. 이날 워크숍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제주대 아라컨벤션홀에서 ‘평화를 위한 지속가능한 문화교량’을 주제로 열린다. 남북교향곡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소개되는 등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 프로젝트를 만나게 된다.

이틀째인 8월 7일은 오후 3시부터 제주4·3평화재단에서 콘서트가 열린다. 문의는 제주국제화센터(☎ 064-727-779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