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봉 재해예방 사업, 누구를 위한 공사인지 밝혀야”
“당산봉 재해예방 사업, 누구를 위한 공사인지 밝혀야”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7.24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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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주민들 24일 제주도청 앞서 기자회견
예산 집행 의심·특정인 특혜 의혹 등 주장
“감독 관청이 불법 자행…진상조사 있어야”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시 한경면 당산봉 인근 주민들이 '당산봉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재해예방 사업' 중단을 요구했다.

당산봉 인근 주민들은 24일 제주특별자치도 청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산봉 절대보전지역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제주시 한경면 당산봉 인근 주민들이 24일 제주도청 앞에서 당산봉 정비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시 한경면 당산봉 인근 주민들이 24일 제주도청 앞에서 당산봉 정비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이들은 회견에서 "(재해예방 사업을 하게 된) 최초 민원이 언제 발생했고 몇 명의 민원이 접수돼 공사가 시작됐는지 의문"이라며 "마을 주민들은 민원을 제기한 사람이 없다"고 피력했다.

이어 "단 한 번이라도 주민설명회를 했으면 이 공사는 절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절대보전지역 밑에 마을이 모시는 '할망당'이 있는데 이런 신당 주위를 건드리면서까지 공사를 시작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공사를 누가 지시했는지, 누구를 위한 공사인지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예산 집행이 의심되고 특정인에 대한 특혜 의혹이 있다"며 "(공사로 발생한) 토사는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이냐"고 강조했다.

제주시가 한경면 당산봉을 대상으로 한 '고산3 급경사지 붕괴 위험지역' 재해예방사업이 진행 중인 모습. 붉은 색 원 안이 불법으로 지어진 건축물. [제주시]
제주시 한경면 당산봉을 대상으로 한 '고산3 급경사지 붕괴 위험지역' 재해예방사업이 진행 중인 모습. 붉은 색 원 안이 불법으로 지어진 건축물. [제주시]

이들은 "(공사로 발생한) 토사가 한경면 고산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매각됐고 판매 대금을 장비대 명목으로 착복한 것"이라며 "공사를 관리하는 담당 부서가 연루됐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동시 다발적으로 난개발이 시작됐는데 임시 진행로를 빌려준 토지주위 불법 행위를 알면서도 묵인하고 불법 건축물은 철거 하지도 않으면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불법을 단속한다는 감독 관청이 불법을 자행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우리는 불법을 알고도, 보고도 가만히 있는 공무원들의 실태를 묵과할 수 없다"며 "철저한 진상 조사와 공사 중단을 요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제주시가 한경면 자구내 포구 방면 당산봉 급경사지를 대상으로 시행 중인 '고산3 급경사지 붕괴 위험지역' 정비 사업은 오는 9월말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시 당산봉 경사지 붕괴 위험 지역 정비 사업. [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시 당산봉 경사지 붕괴 위험 지역('고산3 급경사지 붕괴 위험지역') 정비 사업. [제주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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