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7:09 (금)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국제트레킹 매력속으로"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국제트레킹 매력속으로"
  • 박젬마 객원기자
  • 승인 2019.07.18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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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0일부터 28일까지 9일간 거문오름 일대서
올해로 12회째…사전 예약없이 무료 탐방 가능

제 12회 2019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이 7월 20일부터 28일까지 9일간 세계자연유산 제주화산섬과용암동굴(거문오름) 일대에서 펼쳐진다. 

20일 오전 7시 기원제를 시작으로, 9시 개막식이 펼쳐진다. 8시 40분 식전행사로는 가수 강수지 특별공연이 있고, 식후인 9시 30분에는 DIPMX 공연이 이어진다.
 

# 거문오름용암동굴계는 

거문오름에서 여러 차례 분출된 현무암질 용암류가 해안까지 흘러가는 동안 형성된 일련의 용암동굴 무리라 하겠다. 여러 개의 동굴 중 용천동굴과 당처물동굴 내부에는 석회성분으로 이뤄진 흰색과 갈색의 동굴생성물이 검은색 용암동굴 속에 아름답게 성장하고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우리나라 최초로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거문오름 정상코스에서 본 오름 군락. 박젬마
거문오름 정상코스에서 본 오름 군락. ⓒ박젬마

한라산천연보호구역, 성산일출봉,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유산지구로 2007년 제주 세계자연유산 등재 후 매년 이를 기념하기 위해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을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 거문오름이란?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를 형성한 모체로 알려져 있으며, 다양한 화산지형들이 잘 발달해 있는 말굽형 분석구 형태를 띠고 있다.

거문오름은 돌과 흙이 유난히 검은색으로 음산한 기운을 띠는 데에서 유래되었고, 어원적으로는 ‘신령스러운 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삼나무 조림지. 박젬마
삼나무 조림지. ⓒ박젬마

지금은 거문오름 특유의 검은색을 드러나지 않는다. 지난 1960년대와 70년대에 산림녹화 일환으로 삼나무를 대대적으로 식재, 현재는 삼나무가 뻗은 모습만 도드라진다.
 

# 거문오름 국제트레킹 기간에 꼭 가야 하는 이유

거문오름 탐방은 개인기준 탐방료 2000원이며,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매주 화요일은 휴식의 날로 탐방이 불가능, 1일 450명까지만 탐방이 가능하다. 

국제트레킹 기간은 다르다. 7월 20~28일까지는 사전예약 없이 무료로 탐방이 가능하다. 이런 조건만으로도 국제트레킹 기간에 거문오름 탐방을 추천한다. 국제트레킹의 진짜 매력은 일정 기간에만 탐방을 허락하는 용암길을 걸을 수 있다는 점이다.

용암길은 거문오름에서 분출한 용암이 흘러간 구간을 따라 걷는 코스로, 국제트레킹 기간에는 걸을 수 있는 탐방로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탐방로 정비만 하고 원시림 그대로를 공개한다. 야자수 매트나 데크가 깔리지 않은 흙과 돌길 그대로를 걸을 수 있는 코스라 안전에 유의하며 걸어야 한다. 발아래 느껴지는 폭신한 흙의 느낌, 돌에 낀 이끼로 미끄러짐을 주의해야 하는 구간에는 “미끄러워요. 주의하세요”라고 알려준다. 이와 같은 느낌은 제주에서 만나기 쉽지 않다. 

숲길. 박젬마
숲길. ⓒ박젬마
여름에 만나는 곶자왈 낙엽. 박젬마
여름에 만나는 곶자왈 낙엽. ⓒ박젬마

곶자왈의 풍광도 느끼게 된다. 7월의 제주 곶자왈은 신록이 우거진 여름과 낙엽이 지는 가을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곶자왈 속 상록수들은 5월 ~ 6월에 잎이 지기 때문이다.

용암길 코스를 걷다 보면 신록이 우거진 숲속에 파란별처럼 보이는 산수국도 마주하게 된다. 관찰력을 더더욱 발휘하면 탐방로에서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인 으름난초 등을 발견하는 기쁨도 맛볼 수 있다. 과거 제주사람들의 삶을 유추해볼 수 있는 숯가마터도 만나는 것도 덤이다.

산수국. 박젬마
산수국. ⓒ박젬마
숱가마터. 박젬마
숱가마터. ⓒ박젬마

걷다 보면 땀도 난다. 곶자왈 속 높은 습도에 비오 듯 땀을 흘린다. 그러다 만나는 풍혈은 자연이 선물하는 천연 에어컨 바람이다. “네 더위를 시켜주기 위해 에어컨을 작동시켜 뒀어”라며 허세를 떠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용암길이 끝나는 지점인 까망고띠 주차장(방주식당)과 출발지점인 세계자연유산센터까지 무료셔틀버스도 운영된다. 주말에는 20분 간격, 주중에는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 탐방코스

탐방을 위해서는 탐방안내소에서 출입증을 받아야 하며, 탐방안내소 출발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이다.
신발은 등산화나 운동화를 착용해야 하며, 복장은 숲길이라 긴팔이나 긴바지가 좋다. 스틱 사용은 금지된다.

국제트레킹 기간에 탐방이 가능한 코스는 A태극길 코스와 B용암길 코스로 나뉜다. 모든 코스는 1.8km, 1시간 정도 소요되는 정상코스를 지나야 하며, 정상코스가 끝나는 지점에서 탐방로가 잘 정비된 A태극길 코스 또는 B용암길 코스를 선택 탐방이 가능하다. 태극길은 분화구 코스와 능선코스로 선택 탐방도 가능하며, 분화구와 능선 코스 모두 탐방할 수도 있다.

 

# 부대행사

행사기간동안 세계자연유산센터 앞 행사장을 눈여겨 보라. 세계자연유산 마을 부스에서 각종 시음행사 및 체험행사와 이벤트 부스도 운영된다.

 

# 세계자연유산 센터에서는

제주 세계자연유산 선각자 부종휴 사진전이 8월 2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사진전에는 1960 ~ 70년대 한라산과 제주 경관, 제주의 민속생활상 등 제주의 변천사를 엿볼 수 있는 사진들을 볼 수 있다. 용을 타고 용암동굴을 탐험하는 VR 체험도 가능하다.

 

# 위치안내

제주국제공항에서 세계자연유산센터(거문오름) 입구까지는 약 24km이다

[제주시 출발 대중교통]

공항에서 111, 121번 탐승 후 남조로 검문소 하차 211, 221번 환승 후 제주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버스정류소 하차.

제주시외버스터미널 211, 221번 탑승 후  제주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버스정류소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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