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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페더러 꺾고 2019 윔블던의 제왕…5시간 혈투 끝 ‘2연패’ 달성
조코비치, 페더러 꺾고 2019 윔블던의 제왕…5시간 혈투 끝 ‘2연패’ 달성
  • 미디어제주
  • 승인 2019.07.1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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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를 꺾고 2019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800만 파운드·약 558억원) 2연패를 차지했다.

[2년 연속 윔블던을 제패한 노박 조코비치.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2년 연속 윔블던을 제패한 노박 조코비치.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조코비치는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4시간 55분의 숨 막히는 접전 끝에 페더러를 3-2(7-6<7-5> 1-6 7-6<7-4> 4-6 13-12<7-3>)로 제압했다. 2년 연속 윔블던을 제패한 조코비치는 우승 상금 235만 파운드(34억7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조코비치는 올해 1월 호주오픈 우승에 이어 윔블던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가져갔다. 조코비치는 윔블던에서 통산 5번째 우승컵을 차지하며 호주오픈 7회, US오픈 3회, 프랑스오픈 1회를 더해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횟수를 16회로 늘렸다. 이는 페더러(20회),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18회)에 이어 3위 기록이다.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로 페더러와 상대 전적에서도 26승 22패를 기록했고, 윔블던 성적도 3승 1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특히 조코비치는 페더러와 윔블던 결승에서만 2014년, 2015년에 이어 올해까지 세 차례 만나 우승을 이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노박 조코비치의 우승 세리머니.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노박 조코비치의 우승 세리머니.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이날 경기는 집중력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이날 페더러는 만 37세 11개월로 최고령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우승 기록을 세울 수 있었으나 아쉽게 무산됐다. 페더러는 서브 에이스 25-10, 공격 성공 횟수 94-54로 조코비치에 압도적 우위를 보였으나 승부처마다 실책이 나오며 고개를 숙였다.

조코비치는 3세트까지 페더러의 서브 게임을 한 번도 브레이크하지 못하고도 세트 스코어 2-1로 앞섰다. 페더러는 결정적 순간마다 실수를 저지르며 조코비치에게 기회를 넘겼고, 조코비치는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페더러는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5-3으로 앞서며 서브권까지 가졌으나 두 차례 실책이 나오면서 역전을 허용해 결국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정신을 바짝 차린 페더러가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두 번이나 브레이크하며 6-1로 가볍게 가져갔다.

3세트에서 다시 타이브레이크 승부 끝에 조코비치가 페더러의 백핸드 실책을 이끌어내며 7-4로 이겨 세트 스코어 2-1을 만들었다. 4세트에서는 다시 페더러의 반격으로 게임 스코어 6-4 승리를 거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실책에 고개 숙인 로저 페더러.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실책에 고개 숙인 로저 페더러.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마지막 5세트는 그야말로 혈투가 벌어졌다. 둘은 올해 바뀐 규정에 따라 게임 스코어 12-12까지 승부를 내지 못하고 또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했다. 지난해까지는 2게임 차가 날 때까지 계속 경기를 진행했다.

5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도 조코비치의 집중력이 빛났다. 조코비치는 페더러의 실책이 연달아 나오는 틈을 타 4-1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페더러는 자신의 두 차례 서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해 4-3으로 추격했으나 조코비치가 자신의 두 차례 서브 역시 모두 득점해 6-3으로 다시 벌려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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