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교통약자용 전기차충전소 절반이 부적절
제주 교통약자용 전기차충전소 절반이 부적절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7.12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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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장애인인권포럼 12일 모니터링 결과 발표
51기 조사 대상 중 점검 항목 모두 만족 22기
바닥 부적절 14기…9기는 규격 확보도 못 해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도내에 설치된 교통약자용 전기차 충전소 10곳 중 5곳 이상이 부적절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장애인인권포럼은 12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도내 전기차충전소 접근권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부터 교통약자를 위한 전기차 충전기 설치 사업을 추진해 현재 52기가 설치됐고 올해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제주장애인인권포럼은 지난 5~6월 4명의 장애인 당사자를 중심으로 모니터링단을 꾸려 접근 가능 여부, 사용 가능 여부, 사용 방법 안내 여부 등을 점검했다.

52기 중 시설 이전 공사 중인 제주시 애월읍사무소에 있는 1기를 제외한 51기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점검 항목을 모두 만족하게 설치된 곳이 22기이고 나머지 29기는 부적절하게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장애인인권포럼 박석문 연구위원이 12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교통약자용 전기차충전소 접근권 모니터링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장애인인권포럼 박석문 연구위원이 12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교통약자용 전기차충전소 접근권 모니터링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장애인인권포럼이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접근성 여부 항목 중 유효 폭이 확보된 곳이 41기(80.99%)이고 미확보된 곳이 10기(19.61%)다.

바닥 표면은 37기(72.55%)가 적절했고 14기(27.45%)가 부적절했다. 바닥이 울퉁불퉁하거나 보도블록이 파손된 사례 등이다.

조사대상 중 9기(17.65%)는 가로 3.3m, 세로 5.0m의 장애인주차장 규격을 확보하지 못했다.

충전기 사용 가능 여부에 있어서는 작동버튼 높이나 케이블 사용 여부 등이 대체로 적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조사 시점 기준 버튼이 작동하지 않는 곳이 3기이고 충전 케이블의 고장 난 곳이 3기였다.

설명서 부착 및 충전 가능 차종 설명 여부를 점검한 사용 방법 안내 부분에서는 51기 모두 충전 가능 차종 설명이 돼 있으나 3기에서는 사용 방법 안내 설명서가 부착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장애인인권포럼은 이에 따라 교통약자용 전기차충전소의 제도적인 설치 기준 및 규격 마련,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충전 케이블을 모두 전동 케이블 형태로 설치해 줄 것으로 제안했다.

또 주차장에 장애인이 하차할 수 있는 공간 확보, 교통약자 이용이 많은 의료시설 등에 설치 확대, 교통약자용 전기차충전소 설치 일반화, 지속적인 관리 및 점검 등도 주문했다.

제주장애인인권포럼 관계자는 “올해 확대되는 교통약자용 전치차충전소 설치 사업에 이런 문제들을 반영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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