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한국인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등판해 예고된 1이닝 동안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역사적인 무대를 깔끔하게 마쳤다.

류현진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1회말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아메리칸리그 강타선을 상대로 안타 1개를 내줬으나 후속 타자들을 모두 땅볼로 요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 첫 타자인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2루 방면 땅볼이었으나 큰 바운드로 아쉽게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특유의 제구력으로 ‘땅볼 쇼’를 펼쳤다. 2번 타자 DJ 르메이유(뉴욕 양키스)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해 직접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이어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타자로 손꼽히는 3번 타자 마이크 트라웃(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류현진은 정규리그에서 트라웃을 상대로 10타수 무안타, 삼진 4개로 완벽하게 봉쇄한 데 이어 올스타전에서도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4번 타자 카를로스 산타나(클리블랜드 인디언스)도 유격수 앞 땅볼로 돌려세웠다. 올 시즌 내내 보여주고 있는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인 역사적인 생애 첫 올스타전 무대였다.

류현진은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올스타전에 선발투수로 나서며 한국 야구사에 한 획을 그었다. 아시아 선수 가운데는 1995년 일본인 노모 히데오(당시 다저스)에 이어 류현진이 두 번째다. 류현진은 올스타전에서도 빛나는 투구로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며 내셔널리그 에이스로 이름값을 해냈다.

류현진은 0-0으로 맞선 2회말 다저스 동료 클레이튼 커쇼와 교체돼 예고된 1이닝만 소화했다.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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