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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지하수 오염 차단 그라우팅 사업 본격 추진
제주도, 지하수 오염 차단 그라우팅 사업 본격 추진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07.09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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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추경에 사업비 3억원 반영 한림 지역 6곳에 확대 시행키로
지난해 한경·한림 2곳 시범사업 결과 38% 수질개선 효과 확인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오염된 지하수 관정의 수질을 회복시키기 위한 ‘지하수 오염 차단 그라우팅 사업’이 본격 시행된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하수 오염차단 그라우팅’은 지하수 관정을 따라 유입되는 오염물질의 중간 통로를 차단시키는 공법을 일컫는다.

‘그라우팅’이란 지하수에 도달할 때까지 수직 방향으로 구멍을 뚫는 과정에서 지반의 갈라진 틈과 공동 등에 충전재를 주입하는 방법이다. 지층을 따라 흐르는 오염 물질이 지하수 관정 외벽을 따라 지하수까지 직접 내려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관정 외벽과 지층 사이의 공간을 메꾸는 작업을 하게 된다.

지하수 오염 차단 그라우팅 모식도.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지하수 오염 차단 그라우팅 모식도.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이 공법은 지난 2016년 농어촌공사가 제주에서 처음 시도한 특허 공법으로,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시범 사업을 진행해왔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수질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제주시 한경면과 한림읍 2개 관정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했다”면서 “올 5월까지 주기적으로 검사를 한 결과 38% 정도 수질개선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제1회 추경예산에 사업비 3억원을 반영, 한림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 시행하려는 것이다.

사업 대상은 주변 오염원 때문에 피해를 받고 있는 지하수 이용자로, 일단 6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강우에 의한 수질 변화 등 4~5회 수질검사를 통해 오염 물질 유입여부를 판단한 뒤 오염물질이 유입되는 지점의 상·하부에 그라우팅재를 주입, 차단하는 방식을 2~3차례 반복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제주도의 지하수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오염원 관리를 위한 강화된 제도와 정책 정비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2004년부터 다른 지역보다 강화된 오염방지 시설 기준을 정해놓고 있지만, 이전에 허가된 지하수 관정의 경우 상대적으로 오염에 취약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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