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제주, 창작물 베껴놓고 죄의식은 없어”
“뉴스N제주, 창작물 베껴놓고 죄의식은 없어”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9.07.09 11: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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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업체에 오더 내리지 못해 내용 못바꿔” 황당 해명
<미디어제주> ‘발행인 인사말’ 역시 가져다가 수정해 올려
이상한 언론의 베끼기 관행…“법적 조치를 취해 나갈 것”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아직도 뭐가 잘못인지 모르는가 보다. 모른다고 다그칠 수도 없고…. 다름 아니라 미디어제주 신문사 소개글을 100% 베낀 뉴스N제주를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 8일 보도(미디어제주 소개글 100% 베낀 ‘철면피’ 언론(?))를 통해 분명하게 문제점을 지적했는데도 잘 모르는가 보다.

글은 창작물이다. 남의 것을 100% 베끼는 건 있을 수 없다. 분명하게 말하지만 ‘범죄행위’에 해당한다. 솔직하게 말하면 범죄행위를 저질렀으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야 한다. 그럼에도 뉴스N제주는 참 이상하다.

뉴스N제주가 오늘(9일) 새벽 1시 7분에 올린 ‘사고’를 보니 황당할 따름이다. 오히려 그 ‘사고’가 글을 쓰게 만들고 있다.

창작물을 베꼈으면 동종 업계에서 물러나도 속 시원하지 않을 일인데, 남 탓만 한다. ‘사고’를 보면 “본 신문사를 관리하는 업체에 오더를 내리지 못해 지금까지 내용을 바꿔놓지 못한 점 인정한다”고 했다.

뉴스N제주의 '사고' 전문

 

[사고(社告)] 미디어제주 및 독자분께 사의를 표합니다.

지난 78일자 미디어제주 기사에 본 뉴스N제주가 언급된 것에 대해 독자 및 미디어제주사에 사의를 표합니다.

뉴스N제주는 창간 1주년을 맞이하면서 본 기사를 접하게 돼서 당황스럽지만 1년전 창간을 위해 경험이 없어 타 회사의 신문사 소개란을 참조했습니다.

그중에 미디어제주의 신문사 소개란을 모델로 삼아 준비하던 중 본 신문사를 관리하는 업체에 오더를 내리지 못해 지금까지 내용을 바꿔놓지 못한 점 인정합니다.

다시 한 번 미디어제주 및 독자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1년을 달려온 뉴스N제주가 이번 일을 기회로 새롭게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뉴스N제주가 어떤 곳인지 잘 모른다. ‘사고’를 보니 창간 1주년을 맞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1년동안 ‘신문사 소개’를 수정하지 않고 뭘 했을까. 글을 쓰는 기자는 그동안 뭘 했나고? 뉴스N제주를 잘 모른다고 했고, 지난 주말에야 뉴스N제주의 신문사 소개가 미디어제주와 똑같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그래서 글자 하나하나를 쳐다봤고, 신문사 소개 글이 100% 똑같음을 알게 됐다. 그야말로 ‘경악’이었다.

문제의 핵심은 창작물을 가져가는 행태에 있다. 뉴스N제주의 9일자 ‘사고’는 베꼈다는 말은 단 한마디도 없고, 홈페이지를 만든 업체만 거론하고 있다. 마치 미디어제주 신문사 소개를 참고로 해서 홈페이지를 만들게 했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정말 그럴까.

일일이 거명하기는 싫고, ‘발행인 인사말’만 보자. 뉴스N제주의 ‘사고’를 바탕으로 한다면 발행인 인사말은 미디어제주랑 같거나, 아예 싣지 않아야 맞다. 그런데 손을 댄 흔적이 곳곳에 있다.

여기서 일부 이상한 언론들이 기사를 쓰는 행태를 보여주겠다. 우선 드래그를 한다. 마우스로 긁어내리면 된다. 이후 복사(Ctrl+C)를 하고, 붙여넣기(Ctrl+V)를 한다. 그 다음에 글에 약간 수정을 가한다. 남의 창작물을 가져다 자기 것으로 만드는 수법이다. 뉴스N제주의 ‘발행인 인사말’은 그런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졌다.

뉴스N제주의 ‘발행인 인사말’을 보자. 색을 칠한 부분이 미디어제주 ‘발행인 인사말’과 다른 부분이다. “세상이 변하는만큼 여론 환경을 이끌기 위한 뉴스N제주가 탄생됐습니다”라든지 “여론 환경을 이끌기 위해 뉴스N제주라는 이름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라는 부분만 뉴스N제주의 창작물이다. 나머지는 죄다 미디어제주 ‘발행인 인사말’과 똑같다.

놀라지 않을 수 없다. 80% 이상 똑같다. 뉴스N제주 ‘발행인 인사말’의 내용은 695자로 113자만 뉴스N제주 것이다. 나머지인 83.7%는 미디어제주의 창작물을 그대로 쓰고 있다.

할 말이 없어진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글은 창작물로 보호를 받는다. 심혈을 기울여서 만드는 게 글이다. 시(詩) 한 줄을 쓰는 데도 고뇌를 하지 않는가. 그걸 누군가가 함부로 가져다가 자기 글이라고 주장하면 어떤 마음일까.

아무나 이름을 걸고 언론이라고 떠든다. 아무나 이름을 걸고 기자라고 떠든다. 부끄러운 일이다. 남의 기사를 아무렇게나 드래그해서 살짝 고친 뒤에 글을 올려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았다. 이젠 그런 걸 눈 뜨고 볼 수 없다. 그런 행태를 반드시 고쳐놓겠다.

우리나라는 저작물을 보호하는 법도 갖춰져 있다. 미디어제주는 따라서, 미디어제주의 창작물을 가져가서 자기 것으로 만든 뉴스N제주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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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2019-07-09 12:37:58
다른 언론기사도 배껴간다는 얘기도 있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