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7개월만에 빗물 줄줄 새는데 시공사에 감사패를?”
“준공 7개월만에 빗물 줄줄 새는데 시공사에 감사패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07.0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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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이승아 의원, 서귀포소방서 등 부실시공 문제 집중 추궁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 강정 민군복합항 무빙워크도 하자 보수 중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서귀포소방서 청사 건물이 준공 후 7개월여만에 곳곳에서 빗물이 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리감독 부실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이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오라동)은 8일 열린 예산결산특위 제3차 회의에서 서귀포소방서 등 공공 건물의 하자 문제를 집중 추궁하고 나섰다.

제주도의회 이승아 의원이 준공 7개월만에 빗물이 줄줄 새고 있는 서귀포소방서 건물 등 도내 곳곳의 공공 시설물에 대한 부실시공 문제를 집중 추궁하고 나섰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도의회 이승아 의원이 준공 7개월만에 빗물이 줄줄 새고 있는 서귀포소방서 건물 등 도내 곳곳의 공공 시설물에 대한 부실시공 문제를 집중 추궁하고 나섰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이 의원에 따르면 모두 9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서귀포소방서 건물은 지난해 10월 11일 준공식을 가졌다.

하지만 이 건물은 지하 천정에서부터 1층 교육장 벽과 천정, 식당과 계단, 2층과 3·4층 계단과 대회의실 등이 모두 누수 문제로 하자를 보수하고 있는 중이다.

이 의원은 특히 “준공식 때 건설사 대표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는데 창피하지 않느냐”며 “적어도 하자 보수 기간이 끝난 다음에 감사패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임정우 서귀포소방서장은 “하자 규모에 대해 전반적으로 다시 한번 평가해보겠다”면서도 “현재 하자로 파악된 부분에 대해 1차로 보증금을 갖고 하자를 보수하고 있는 중”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하지만 이 의원은 “하자 보수 기간중이라고 하면 하자가 용인되는 거냐. 그래서 하자 보수 내역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는데 아직 받지 못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총공사비 455억원을 들인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 공사와 강정 민군복합항 크루즈 터미널의 무빙워크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의 경우 2015년 준공돼 이듬해부터 1년 6개월간 하자 보수가 이뤄졌지만 다시 4개월도 안돼 태풍으로 2차 하자 보수가 이뤄졌다.

이 의원은 “올해도 안심하지 못한다. 태풍이 지나갈 때마다 하자를 보수하는 거냐”고 추궁했고, 조동근 해양수산국장은 “태풍이 불면 비바람이 옆에서 치는 제주 특성에 맞게 공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면서 “이번 태풍 때도 다시 하자가 발생하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시공사와 협의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이 의원은 강정 민군복합항 크루즈 터미널을 잇는 무빙워크에 대해 “케이슨 공법으로 조성된 이 방파제의 경우 태풍이나 파랑에 뒤틀릴 수밖에 없는데 그 위에 무빙워크를 설치해놓고 지금 하자를 보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강정항은 해군기지 갈등의 역사이자 지역 상생의 대표적인 시설물”이라면서 “ 2017년 12월 388억원을 들여 완공된 지 1년도 안돼 36억원을 들여 하자를 보수하는 중”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도 관계자가 “하자 원인이 무빙워크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지난해 태풍으로 인한 월파 때문”이라며 “보험으로 처리할 계획”이라고 답했지만 이 의원은 “보험수가가 올라가면 결국 도민 혈세가 더 들어가게 되는 거다”라면서 “연간 도 전체 예산 중 시설비가 1조5000억원이나 된다. 감사위원회에서 이런 일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감사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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