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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공직자에게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기고 공직자에게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 미디어제주
  • 승인 2019.06.1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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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제주 인재개발원 고 창 억
제주 인재개발원   고 창 억
제주 인재개발원 고 창 억

며칠 전 제주 인재개발원 글로벌 리더과정 공무원 교육생을 인솔하고 국토(전라도 일대) 탐방을 실시하였다. “탐라인의 뱃길에서 공직자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실시된 이 프로그램은, 지역공동체로서 제주 정체성의 위기를 맞고 있는 현시점에서 과거 탐라인의 뱃길을 통한 고난과 역경의 극복 정신과 이를 연계한 공직자의 자세를 되짚어 보는 시간으로 마련되었다.

과거 출륙금지령 속에서도 도전하는 삶을 살고자 했던 김만덕의 정신, 탐라인에게 숙명이었던 제주의 바닷길과 육지를 왕래하였던 해상 교역 발자취, 그리고 그 역사의 흔적, 추체험을 통한 제주의 탄생 신화, 정약용이 유배 생활 중 기거했던 다산초당과 그가 남긴 정신 등, 역사 속 제주인의 삶의 흔적을 찾아 나선 이번 국토 탐방은 험난한 바닷길을 우리 탐라인이 어떻게 이용했는지,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그 극복의 노력은 어떠했는지, 이러한 위기와 역경의 시대를 이겨낼 수 있도록 어떠한 지혜와 현명함이 필요했는가를 생각해보고, 공직자의 자리에서 어떠한 책임감이 있어야 하는 가를 자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국토탐방에서의 의의는, 수백 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잊혀가는 탐라인의 역사적 현장을 찾아서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었던 경험과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온 생명력 있는 탐라인에 대한 감동이다.

제주인으로서, 그리고 공직자로서 자긍심과 애향심, 그리고 사랑과 희생, 헌신, 신뢰가 바탕이 되는 도덕적 덕목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도전정신, 이런 아름다움이 필요한 시기이다.

우리 제주도민과 공직자분들도 다가오는 휴가철에 제주의 정체성을 찾아 길을 떠나봄이 어떨지요.

과거 탐라인이 경험했던 바닷길이라는 공간에서 시작하여 시간적 추체험(追體驗 - 상상력을 통한 고차적인 이해)을 통해 탐라인의 정신과 공직자로서의 본분을 되새기고 제주인으로서의 정체성 회복 노력에 중심 역할을 해 주신 제주대학교 김은석 교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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