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검찰 ‘전 남편 살해’ 고유정 범행 동기·과정 파악 주력
제주검찰 ‘전 남편 살해’ 고유정 범행 동기·과정 파악 주력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6.13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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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으로 4명 전담팀 구성…형사1부장 팀장
“죄 상응 형량 선고위해 명확해야” 이달 내 기소
재혼한 남편의 아이 사망 사건도 필요 시 검토
고유정, 우발적 범행 증명 위한 증거보전 신청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검찰이 제주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유기한 고유정(36·여)에 대한 범행 동기와 방법 및 과정 등의 파악에 주력할 전망이다.

13일 제주지방검찰청에 따르면 고유정은 살인, 사체훼손·유기·은닉 혐의로 지난 12일 구속송치됐다.

제주지방검찰청. ⓒ 미디어제주
제주지방검찰청. ⓒ 미디어제주

검찰은 고유정을 넘겨받은 날 인권전담검사를 통해 수사 과정에서의 인권침해 여부 등에 대해 점검했다.

고유정은 담담하게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달 내 고유정의 사건을 법원에 넘길 예정이다.

고유정의 검찰 구속기한이 송치일(지난 12일)로부터 열흘이고 한 차례 연장(열흘) 시 다음달 1일까지이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 기간 고유정이 전 남편을 살해하게 된 동기와 시신 훼손 및 유기 과정 및 방법 등을 파악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피해자의 혈흔에서 검출된 '졸피뎀' 성분이 어떻게 투입됐는지에 대해서도 규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를 위해 강력사건 전담부서인 형사1부장검사를 팀장으로 하고 검사 3명 등 총 4명으로 팀을 구성해 보강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12일 구속 송치된 고유정(36.여)이 제주지방검찰청에 들어서는 모습. © 미디어제주
지난 12일 구속 송치된 고유정(36.여)이 제주지방검찰청에 들어서는 모습. © 미디어제주

검찰이 하나의 사건에 4명의 인원을 배치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2009년 어린이집 보육교사 살인 사건에 3명의 검사가 투입된 점을 볼 때 검찰은 이번 고유정 사건을 매우 중대하게 보고 있는 것이다.

고유정 측도 자신의 우발적 범행을 증명하기 위해 붕대를 감고 있는 오른 손에 대한 증거보전을 지난 10일 신청했다.

오른손에 있는 상처가 사건 당시 피해자의 성폭행을 방어하기 위한 일종의 '방어흔'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 시신은 없지만 입증에는 문제가 없다"며 "죄에 상응하는 형량이 법원에서 선고돼야 하기 때문에 범행 동기와 방법을 명확히 해야 한다. 여기에 초점을 맞춰 보강 수사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유정이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있으나 어떤 상황에서 무엇이 계기가 돼 범행에 이르게 됐는지 살펴야 한다"며 "심리 전문가 투입 등 대검찰청 협조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불거진 고유정이 재혼한 남편의 아이가 지난 3월 사망한 사건에 대한 연계 여부를 묻는 말에는 "필요 시 살펴볼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고유정의 구속 재판 기한은 2회 연장 포함 최대 6개월이어서 올해 내 1심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 소재 모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및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고유정(36.여)이 7일 오후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서 진술녹화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고유정에 대한 신상공개는 지난 5일 결정됐다.© 미디어제주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 소재 모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및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고유정(36.여)이 지난 7일 오후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서 진술녹화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고유정에 대한 신상공개는 이보다 앞선 지난 5일 결정됐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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