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5:03 (금)
‘전 남편 살해 시신 훼손 유기’ 고유정, 끝내 사과의 말 없었다
‘전 남편 살해 시신 훼손 유기’ 고유정, 끝내 사과의 말 없었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6.12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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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동부경찰서 12일 오전 살인·사체훼손 등 혐의 구속 송치
‘남겨진 아들 지금의 남편·유족들에 전할 말’ 질문에 ‘묵묵부답’
유족들 강하게 항의 호송차 막아 한때 위험한 상황 벌어지기도
피해자 동생 “형님 명예 지키면서 고유정 엄벌 최선 다 할 것”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여)이 끝내 유족과 남겨진 가족들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았다.

제주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36.여)이 12일 오전 10시 2분께 제주동부경찰서 현관 문을 나서자 기자들이 질문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36.여)이 12일 오전 10시 2분께 제주동부경찰서 현관 문을 나서자 기자들이 질문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동부경찰서는 12일 오전 피의자 고유정을 살인, 사체훼손·유기·은닉 혐의로 제주지방검찰청에 구속 송치했다.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 소재 모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해 어려 곳에 나눠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지난 4일자로 구속됐다.

고유정은 이날 오전 10시 2분께 호송차를 타기 위해 제주동부경찰서 현관을 나섰다.

포승줄에 묶인 고유정은 검은색 줄무늬 슬리퍼를 신고 상의는 검은 색 티에 청색 트레이닝을, 하의는 검은색 주름치마를 입은 모습이었다.

현관에는 취재진을 비롯해 피해자의 큰아버지 등 유족과 지인, 고향 동네 주민 등이 자리하고 있었다.

제주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 유기한 혐의의 고유정(36.여)이 12일 오전 10시 2분께 제주동부경찰서 현관 문을 나서자 유족들이 강하게 항의하고 나서 경찰 관계자들이 막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 유기한 혐의의 고유정(36.여)이 12일 오전 10시 2분께 제주동부경찰서 현관 문을 나서자 유족들이 강하게 항의하고 나서 경찰 관계자들이 막고 있다. © 미디어제주

취재진은 고유정에게 피해자를 왜 죽였는지, 범행을 후회하는 지, 남겨진 아들과 지금의 남편, 유족들에게 전할 말은 없는지 등을 물었다.

고유정은 그러나 취재진의 질문에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않았다.

고유정이 고개를 숙여 얼굴을 가린 채 지나가려 하자 유족들이 크게 반발했다.

유족들은 "고개를 들어라" "왜 얼굴을 보여주지 않느냐" "경찰은 도대체 누구를 위해 있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고유정이 탄 호송차가 출발하자 앞을 막아서며 한때 위험한 상황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고유정이 탄 호송차는 경찰들이 옆을 막아서자 움직이기 시작해 오전 10시 5분께 제주동부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제주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 유기한 혐의의 고유정(36.여)이 12일 오전 호송차에 오르자 피해자 유족들이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 유기한 혐의의 고유정(36.여)이 12일 오전 호송차에 오르자 피해자 유족들이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유족들은 고유정이 빠져나간 뒤 박기남 제주동부경찰서를 만나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박기남 서장과 면담 뒤 기자들을 만난 피해자의 동생은 "형님의 시신이 바다에 유기됐다는 것을 듣기 전까지 사건 현장 주변을 파고 다녔는데 (고유정이) 바다와 김포에 유기했다고 해 내가 할 일이 없어졌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피해자 동생은 "이제 남은 일은 형님의 명예를 지키면서 고유정이 엄벌을 받도록 최선을 다하는 일 뿐"이라며 "피의자(고유정)이 무슨 주장을 하든지 모두 반박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고유정이 탄 호송차는 이날 오전 10시 12분께 제주지방검찰청에 도착했다.

제주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 유기한 혐의로 구속 송치된 고유정(36.여)이 12일 오전 머리카락을 내려 손으로 잡고 얼굴을 가린채 제주지방검찰청에 들어서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 유기한 혐의로 구속 송치된 고유정(36.여)이 12일 오전 머리카락을 내려 손으로 잡고 얼굴을 가린채 제주지방검찰청에 들어서고 있다. ©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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