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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의 단상
제주관광의 단상
  • 양인택
  • 승인 2019.06.10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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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인택의 제주 돋보기] <70>

道, 관광 공기관 전문화에 집중을.

道가 제주관광 전문화를 위해 2008년도에 제주관광공사란 관광전문의 공기관을 설립했다. 8년 후 관광국(2016년)을 독립했다.

그 후 무엇이 달라졌는가? 전문화가 됐을까, 예나 지금이나 그렇게 확 달라진 건 없는 것 같다.

오히려 연간 100억 원대 이상 세비 쓰는 공기관만 늘어난 게 아니냐는 게 도민사회 중론이다.

더욱 道 관광국은 무늬만 전문부서인 셈이다.

전문가란 해당 업무의 이론 습득과 현장에서 최소 5년 이상해야 어느 정도 흐름을 알 수 있다.

공무원은 1년마다 순환보직이다. 관광국 근무자를 순환에서 제외하거나 관광분야 민간 경력자가 근무하지 않는 한 사실상 전문부서가 되기에는 역부족이다.

더구나 관광공사는 도내 사업자들의 낸 세금 등으로 운영된다. 그런데도 도내 사업체와 경쟁 구도를 만들면서까지 면세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관광공사 상층부에 비전문가를 앉힌 탓일까?

엄청난 만성 적자로 세비만 낭비하는 실정이다. 도내 사업체와 경쟁이 되는 면세사업을 지속하기보다 제주도 문화, 관광토산품의 판로 개척에 주력하는 게 바람직하다.

道 관광국, 관광공사는 전문화에 집중하고, 도내 관광관련 사업 육성지원에 진력해야 한다.

공공업무, 공기관이 있음에도 민간단체 위탁이 효율성 제고?

공공업무에 대해 도내 사업자들의 지적과 관광단체의 시정건의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동안 민간단체에서 진행하는 공공업무가 공신력 실추와 공정성이 상실돼가고 있다.

공정성과 공신력, 객관성 확보가 필요한 관광통계, 관광호텔 등급 결정 심사, 관광안내소 운영 등의 공공업무는 법적 책임이 있는 공기관이 맡아야 한다. 이런 도민사회의 지적과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금도 법적 책임에서 자유로운 민간사업자 단체에서 맡고 있다.

공익업무의 민간단체 담당은 공익보다는 회원을 위한 사익 창출과 권력화가 되는 이치이다. 민간단체 회원가입의 반 강압과 회비 받는 도구가 되는 환경을 道가 만들고 있는 셈이다.

道는 도 조례 위탁규정을 들면서 ‘전문성과 효율적 운영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관광공사 운영은 2008년도부터다. 그로부터 5년 후인 2013년도에 도 조례의 민간위탁 규정을 만들었다.

관광공사가 무능해서일까? 전문화가 안 됐다면 5년 동안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 그리고 道는 민간단체보다 관광공사가 능력이 떨어진다면 운영 전반에 걸친 진단을 먼저 해야 하는 게 맞다.

관광공사가 있는데도 도 조례를 개정하면서까지 공공업무를 민간단체에 맡기는 게 효율적일까?. 또 이런 조례개정 자체가 이치에 맞고, 합리적이라 할 수 있을까.

道는 돌로 양치질하고 흐르는 물을 베개 삼는다는 뜻인 수석침류(漱石枕流)의 논리를 펴고 있다.

공공업무를 정치적 계산에 의한 정략적인 민간사업자 단체 위탁이란 오해와 의혹은 없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속한 시일 내에 공기관이 집행토록 처리하는 게 마땅하다.

그래야만 공신력, 공정성 확보와 도민사회의 공익이 창출될 수 있다. 그래야 세비의 효율적 집행이 된다. 道의 정책 결단과 시급한 조치가 요구된다.

관광문화 인식 확대에 언론 역할 중요.

도내 언론의 기사 내용은 대부분 사회성, 이슈 등을 다루다 보니 관광 분야의 보도는 상당히 미미한 수준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학연, 지연, 정치 등으로 인해 관련된 기관, 단체, 당사자와의 이해관계에 따른 편향적이고 대충 어물 정한 보도도 있었다. 그 언론을 향해 도민들은 관피아라며 쓴소리한 사례도 있었다.

언론은 정론·직필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는 이해관계에 치우친 보도를 하는 곳도 없지 않다.

관광산업과 농업이 제주 생명 산업이라고 목청을 높인다. 축제나 사업추진에 관광을 꼭 내세운다, 하지만 정작 관광은 거의 없다. 이의 언론기사 보도 점유율도 별로 높지 않다.

관광산업의 이해 폭을 넓히고 인식의 저변 확대에 언론이 앞장서야 한다. 좋은 점은 본받을 수 있게, 나쁜 점은 대다수의 다양한 의견들이 피력되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공공사업의 성과에 의한 선정과 효율적인 집행되도록 언론이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

잘못된 위탁, 관광제주의 아픈 미래 만들지 말아야.

제주관광, 현재의 수용환경이 적당한 것인지, 아니면 더 확충해야 할 것인지의 수용확립을 위한 철저한 검토 분석이 요구된다.

여기에다 관광, 문화, 환경 등 분야별 전문가를 주축으로 한 조직구성 운영이 필요하다.

IT 시대에 부응하는 체계화된 시스템의 조속한 마련에 민간, 기관 모두가 힘을 모아 부강한 제주를 만들어야 한다.

먼저 민간사업자 단체의 공공업무 위탁으로 사익에 치우친 집행 환경을 바꿔야 한다. 이치에도 어긋난 잘못된 위탁으로 관광제주의 아픈 미래를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모 관광단체에서 공공업무의 공기관 담당 변경 요청 건의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 체육위원회에 했다. 이에 도의회에서는 관광관련 각 기관과 단체의 설립근거에 따른 목적별 업무수행 및 고유사업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또 이에 근거한 사업 예산 편성 등 관광산업 육성•진흥정책 전반에 대한 업무 조정을 조속히 마련토록 道에 요구했다.

이젠 기관, 단체의 설립 목적에 맞는 업무의 집행으로 올바른 역할이 되도록 바로잡아야 한다.

道는 전혀 다른 이론을 강제로 맞추며 옳다고 우간다는 의미인 견강부회(牽强附會)하는 자세를 더는 하지 말아야 한다.

제주관광과 도민을 위한 진정성 있는 소통 자세로 임하기를 바란다.

 



 

양인택의 제주 돋보기

양인택 칼럼니스트

제주시 용담 출신
제주대 경영대학원 관광경영학과 졸업
한국관광호텔업협회 제주지회 사무국장
제주도관광협회 부산홍보관장
제주세관 관세행정 규제개혁 민간위원
(현) 사단법인 제주관광진흥회 이사 겸 사무처장
논문 <호텔종사원의 직무 스트레스가 조직 유효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논문 <제주방문 내국인 관광객의 특성에 따른 목표시장 확장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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