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5:24 (금)
계층구조 혁신안 여론몰이, 제주시의 '대 반격'
계층구조 혁신안 여론몰이, 제주시의 '대 반격'
  • 현도영 기자
  • 승인 2005.06.15 11:4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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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제주시장, 혁신안 단점 부각 대대적 시민홍보 전개키로

다음달 말께 행정계층구조 개편과 관련해 주민투표가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그동안 시장 임명제 및 시.군의회 폐지를 주 내용으로 하는 혁신안에 대해 강한 불만을 피력해온 김영훈 제주시장이 드디어 '독자적 행보'를 선언하고 나섰다.

김 시장은 15일 오전 10시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제주도 중심으로 이뤄지던 행정계층구조 개편안에 대한 홍보와 관련해, 앞으로는 독자적인 대 시민홍보활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미 제주시내 19개 동장과 과장, 사업소장들에게 홍보계획을 지시했다"며 "제주도가 공무원들을 동원해 '혁신안' 중심의 선호도조사와 설명회를 해왔기 때문에 별도로 홍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시는 이달 16일부터 30일까지 19개 동별로 동사무소 회의실 등을 통해 순회설명회를 개최키로 했다.

특히 30일에는 제주시민회관에서 대규모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또 이달 27일부터 30일까지는 제주시청 목관아실에서 제주시 소속 공무원 160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그런데 김 시장의 이러한 결단은 제주도의 '혁신안 중심의 여론몰이'에 대한 일대 반격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 제주시가 이번 홍보활동을 위해 11만부를 제작한 홍보리플릿 '제주시민 여러분! 이것만은 꼭 알고 주민투표에 참여합시다'에서는 혁신안 보다는 점진안에 대해 유난히 부각돼 있다.

특히 리플렛에서는 처음 혁신안을 설명하면서, 2개의 통합 행정시로 조정한다고 밝히면서도 붉은 글씨로 '시.군의 자치권을 폐지한 후'를 강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혁신안의 경우 통합행정시의 시장은 도지사가 임명하게 되고 지방자치법에 보장된 자치입법권과 자치조직권, 자치재정권이 없고 단지 도지사로부터 위임받아 운영하는 안을 말한다고 세부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또 장.단점 분석에서도 점진안의 경우 단점 보다는 장점을 길게 서술하고 있고, 혁신안은 단점이 장점보다 구체적으로 설명되고 있다.

결국 이번 제주시의 홍보는 혁신안에 대한 문제점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차원에서 계획된 것으로 풀이돼 향후 다른 시.군에도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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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아이 2005-06-15 13:50:56
지금 뭐하는기요.
대세파악은 했는지.
기왕 허는꼴이 마치 거지마냥 보인다.
왜 그리도 죽자사자 하는지 궁금해요.
이싯점에서 다수 의견을 먼저 파악한 후 감안...........

동참 2005-06-15 23:32:57
혁신안을 선호했지만
지사에게 제왕적 권리를 부여하는것..
과연 옳은 일인지... ?

지금의 도의회도 제구실을 못한다고 보는데...

대반격 2005-06-15 16:05:35
대반격이라는말이 도지사와 혈전벌이겠다는 뜻으로 보여 좀 그렇군.
좀 순화시킬순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