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 남편 살해 시신 훼손’ 고유정 현장검증 안 한다
제주 ‘전 남편 살해 시신 훼손’ 고유정 현장검증 안 한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6.0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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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동부경찰서 “피의자 우발적 살인 주장 현장검증 실익 없어”
신상공개 결정된 고유정 얼굴 공개 검찰 송치 단계나 가능할 듯
사체 유기 장소 여객선 항로 해상·완도 도로변·김포 등 3곳 진술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경찰이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 소재 모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 사체 훼손 등을 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여)에 대한 현장검증을 하지 않기로 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고유정의 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제주동부경찰서. ⓒ 미디어제주
제주동부경찰서. ⓒ 미디어제주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피의자(고유정)가 지속적으로 우발적 살인을 주장해 현장검증의 실익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부분(현장검증 미시행)이 검찰과 협의 완료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현장검증 등 강제수사의 경우 지양하고 불가피하게 하더라도 최소한으로 실시하라는 게 경찰 내부 지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신상공개가 결정된 고유정의 얼굴을 공식적으로 공개할 수 있는 기회는 검찰 송치 단계에서나 가능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경찰 조사에서 고유정이 전 남편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장소도 윤곽을 나타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사체 유기 장소로 제주~완도 여객선 항로 해상과 완도 도로변, 경기도 김포 등 세 곳을 진술했다.

박기남 제주동부경찰서장이 4일 오후 경찰서 2층 회의실에서 전 남편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받고 있는 고모(36.여)씨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박기남 제주동부경찰서장이 지난 4일 오후 경찰서 2층 회의실에서 전 남편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받고 있는 고모(36.여)씨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완도 여객선 항로는 고유정이 지난달 28일 제주를 떠나며 이용한 여객선 항로다.

완도 도로변은 여객선으로 완도에 도착해 이동한 동선이고 경기도 김포는 고유정의 가족이 소유한 집이 있는 곳이다.

박기남 제주동부경찰서장도 지난 4일 이 사건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시신 유기장소로 세 곳을 언급한 바 있다.

박기남 서장은 당시 '고씨가 (시신) 유기 장소로 여객선 항로와 제주여객터미널, 다른 지방에 있는 가족이 집 주변이라고 진술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맞는 곳도 있고 틀린 곳도 있다. 도내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피해자 강씨의 혈흔을 가지고 시행한 약독물 검사에서는 니코틴 등 약물 검출은 안 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현장의 혈흔 형태에 대한 분석은 전문가들이 투입돼 조사 중이고 결과 도출까지 약 2~3주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 소재 모 펜션에서 자신의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경이 지난 6일 오후 6시 35분께 제주동부경찰서 진술녹화실에서 조사를 마친 뒤 고개를 숙여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린 채 유치장을 향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 소재 모 펜션에서 자신의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경이 지난 6일 오후 6시 35분께 제주동부경찰서 진술녹화실에서 조사를 마친 뒤 고개를 숙여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린 채 유치장을 향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한편 고유정의 구속기한은 지금까지 알려진 법원이 영장을 발부한 4일부터 일주일 뒤인 오는 11일까지가 아니라 12일까지로 확인됐다.

형사소송법상 구속영장 서류가 법원에 제출되고 결과를 받기까지 기간이 기일에 산입되지 않기 때문으로, 경찰은 고유정 사건에 대한 검찰 송치도 이날(12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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