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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기고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 미디어제주
  • 승인 2019.06.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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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제주특별자치도재향군인회 회장 김 달 수
재향군인회 회장 김달수
재향군인회 회장 김달수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현충일, 6·25 전쟁, 6·29 제2연평해전이 있는 6월을 기념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국민의 호국·보훈의식 및 애국정신을 함양하기 위하여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했다.

호국(護國)은 우리가 아는바와 같이 ‘나라를 보호하고 지킨다.’는 뜻이고, 보훈(報勳)의 사전적 의미는 ‘공(功)을 갚는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나라를 위해 공훈을 세웠거나 희생한 분들을 진정으로 예우하고 지원하며, 그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나라를 보호하고 지키자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다가오는 6월 6일은 현충일이다. 도내 충혼묘지를 방문하여 헌화와 분향에 참여하고, 이날 오전 10시 우리는 1분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드린다. 그 묵념은 순국선열들과 유가족들에게 드리는 우리 모두의 존경심이다. 현충일이 지나면 6.25전쟁 제69주기를 맞이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출신 6·25전쟁 참전유공자는 8,558명으로 이 중 2022명이 전사했다. 지금도 병상에 누워 있는 참전노병,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는 상이용사, 깊게 패인 참전용사들의 주름살에서 전쟁의 상흔이 그대로 남아있는데도 세월이 흐를수록 6.25가 잊혀진 전쟁으로 우리들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조국의 운명이 세찬 바람 앞에 촛불 같았던 처절한 6·25전쟁 3년간 국군 13만 7천여 명이 전사하였고 나라는 폐허가 되었다. 지금 이 땅엔 참전용사들의 후손들이 주인이 되어 살면서 누리고 있는 자유와 세계10위권의 경제대국은 나라사랑의 마음으로 고난과 역경을 헤쳐 왔던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안타깝게도 현재 6·25전쟁 참전유공자는 고령으로 생존자의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참전유공자에 대한 예우선양사업은 1994년「참전군인 등 지원에 관한 법률」이 만들어지고 2002년도부터 지원이 시작되어 점차적으로 확대되어 왔으나 진심어린 공감에서 우러나오는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갖는 보훈활동에는 아쉬움이 있다. 더 늦기 전에 생존해 있는 참전유공자를 포함한 보훈가족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그 분들에게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제주도와 국가보훈처는 지난 2012년부터 추진했던 제주국립묘지 조성사업을 사업비 522억 원을 들여 올해 내에 착공하여 1만기 규모로 오는 2021년 완공할 계획이며 6·25참전유공자를 비롯해 상이군경, 무공수훈자 등을 대상으로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운동을 올해부터 내년까지 전개할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재향군인회는 금년 3월 6‧25전쟁 69주년에 즈음하여 미 워싱턴 DC 한국전참전 기념공원 내에 둘레 50m, 높이 2.2m, 유리벽을 설치하여 한국전쟁에 참전하여 전사한 미군 3만 6천여 명과 카투사 8천여 명의 이름을 새겨 넣는 사업을 위한 성금모금운동에 참여하였고, 5월에는 해외 6‧25전쟁 참전용사에 대한 보은사업의 일환으로 태국의 한국전쟁참전용사 및 그의 후손을 직접 찾아가 의료지원 및 봉사활동을 실시, 고마운 마음을 전하였다.

또한, 오는 6월 25일에는 국가유공자의 자긍심을 높이고 국민 예우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자 잊어서는 안 될, 잘 못 이해되어서도 안 될, 그날을 기억하기 위해 6‧25 참전용사들을

모시고 제주시 한라아트홀에서 6‧25전쟁 69주년 행사를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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