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소형 타워 크레인 규격 제정 등 주장
드림타워 등 4개 대형 공사장서 고공 시위
드림타워 등 4개 대형 공사장서 고공 시위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도내 양대 노총 노동자들이 소형 타워 크레인의 위험성을 주장하며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4일 한국노총 제주도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5시부터 도내 대형 공사 현장에 설치된 타워 크레인을 점거, 농성을 시작했다.
점거한 타워 크레인은 드림타워 공사현장 4대, 첨단과학기술단지 아파트 건설 현장 7대, 제주시 한경면 곶자왈 아이파크 공사장 2대, 영어교육도시 내 1대 등 모두 14대다.
한국노총 조합원과 민주노총 조합원 등 10여명이 농성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불법 소형 타워 크레인 규격 제정 등을 주장하고 있다.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데다 불법 개조까지 된 소형 타워크 레인이 마구잡이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노총 제주도지역본부 관계자는 <미디어제주>와 통화에서 “3t 미만의 운전실이 없는 무인 타워 크레인을 소형 타워 크레인이라고 하는데 정확한 안전규제도 없이, 불법 개조한 부분이 있어서 건설장비로 허가를 받아 공사장에서 쓰이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소형 타워 크레인에 대한) 규격이나 안전사항을 제정하거나 불법 개조된 부분을 철거해야 한다”며 “기한이 정해지지 않은 파업 농성으로, 농성 중인 조합원의 안전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 전국적인 사항인 만큼 전국의 움직임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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