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공론조사 여론 보도한 언론도 훈계하나?”
“제2공항 공론조사 여론 보도한 언론도 훈계하나?”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06.0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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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읍반대대책위·범도민행동 공동 논평 “오만·독선의 정점”
원희룡 지사가 3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지사가 3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원희룡 지사가 최근 JIBS의 제주 제2공항 관련 여론조사 결과 보도에 노골적인 불만을 토로한 데 대해 성산읍반대대책위와 제2공항반대 범도민행동이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성산읍반대대책위와 범도민행동은 3일 공동논평을 내고 원 지사의 이날 오전 발언에 대해 “이제는 제2공항에 반대하는 도민들 뿐만 아니라 이를 보도하는 언론까지 다 잘못됐다고 하면서 훈계를 하고 있다”면서 “실로 오만과 독선의 정점이 아닐 수 없다”고 성토했다.

도민 여론이 제2공항에 대한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면서 공론조사를 통한 갈등 해결을 촉구하고 있음에도 이를 부정,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대대책위 등은 “지난 2015년말 제2공항 계획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후 4년 동안 제2공항 계획의 근거가 된 사전타당성 용역의 부실과 자료 조작은 사실로 밝혀졌다”면서 “제주의 환경수용력이 한계에 이른 현실을 피부로 체감한 도민들의 진정한 요구가 여론조사를 통해 속속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최근 보도된 여론조사 결과를 석하기도 했다.

이에 반대대책위 등은 “이제 답은 내려졌다. 도민들은 제2공항 갈등의 원인을 제공한 국토부와 제주도정에 책임을 묻고 있고, 갈등해결 방안으로 공론조사를 원하고 있다”면서 원 지사의 결단을 촉구했다.

도민을 무시하고 여론조사마저 무시하는 오만과 독선의 정치를 중단하고, 즉각 제2공항 갈등 해결을 위한 공론조사에 착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JIBS는 지난 5월 31일 창사 17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조사 결과 우선 제2공항 추진 절차에 대한 평가는 ‘문제 있다’는 여론이 62.4%, ‘문제 없다’ 31.7%로 부정적인 의견이 2배 이상 많았다.

또 제2공항 갈등 해소를 위한 공론조사 필요성에 대해서는 84.1%가 필요하다고 답변, 공론조사에 대한 압도적인 여론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반대대책위 등은 “국토부와 제주도의 일방적인 강행으로 오래도록 지역사회에 갈등을 제공한 지역 현안에 대해 명쾌하면서도 현실적인 대안을 도민 스스로 제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존 제주공항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공감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공감한다는 의견이 69.1%로 나왔고, 제2공항 갈등의 원인으로는 국토부 등 정부의 일방 추진 33.3%, 제주도의 중재노력 부족 21.2%, 일방적인 찬반의견 개진 20.6%, 기타 19.7% 등 순으로 나왔다.

반대대책위 등은 이에 대해 “그동안 일방적인 강행으로만 일관한 국토부와 제주도정에 명확한 책임을 묻고 있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원 지사는 3일 오전 도청 기자실을 방문,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해당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질문을 받고 “갈등 해소를 위한 공론조사가 필요하냐고 물어보면 반대하는 게 이상한 거 아니냐”며 “제주도정에서 객관적인 감수를 받아 조사한다면 설문이나 거기까지 도달하기 위한 질문 대체과정이 다르지 않았겠느냐”고 답변, 사실상 여론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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