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전 남편 살인 혐의 30대 여성 ‘혐의 인정’
제주서 전 남편 살인 혐의 30대 여성 ‘혐의 인정’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6.02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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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경찰서 박기남 서장 2일 기자 브리핑 진행
“1차 진술서 ‘죽이고 어떻게 빠져나왔다’” 진술
경찰 주변 정황 등 볼 때 지난달 25일 범행 추정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서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30대 여성이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제주동부경찰서 박기남 서장은 2일 오후 경찰서 4층 회의실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기자 브리핑을 진행했다.

박 서장은 이날 "피의자 고모(36·여)씨가 1차 진술에서 본인의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27일 오후 피해자 강모(36)씨의 가족이 강씨에 대한 미귀가 신고를 하면서 시작됐다.

지난달 25일 자신의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고모(36.여)씨가 지난 1일 오후 얼굴을 가린채 제주동부경찰서에 들어서고 있다. © 미디어제주
지난달 25일 자신의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고모(36.여)씨가 지난 1일 오후 얼굴을 가린채 제주동부경찰서에 들어서고 있다. © 미디어제주

가족들은 다시 같은날 오후 8시 14분께 112로 자살기도 재신고했다.

강씨는 지난달 25일 전 처인 고씨와 자신의 아들(5)을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실종 사건 접수 후 강씨와 만났다는 고씨로부터 "아들과 같이 지난달 25일 전 남편인 강씨와 만나 이날 오후 5시께 제주시 소재 모 펜션으로 이동했고 당일 오후 8시께 강씨가 펜션에서 나갔다"는 진술을 받았다.

그러나 강씨의 휴대전화 전파가 최종적으로 포착된 기지국 주변 수색과 차량 이동 내역을 확인하던 중 펜션 주변 펜션 폐쇄회로(CC)TV 확인 내용이 고씨의 진술과 일치하지 않는 것이 확인되면서 경찰 조사가 시작됐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달 18일 여객선에 차를 싣고 제주에 와 열흘 뒤인 28일 배를 타고 제주를 떠났다.

그 사이 전 남편인 강씨, 강씨 사이에 낳은 아들과 함께 만나 펜션에 투숙했고 지난달 27일 퇴실했다. 펜션은 고씨의 이름으로 예약됐다.

경찰은 강씨가 지난달 25일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라진 강씨의 연락이 지난달 25일 이후로 두절됐고 고씨의 진술 내용과 주변 정황 등을 볼 때 이 날이 유력하다는 것이다.

강씨는 펜션에 들어가는 모습이 주변 CCTV에 있으나 지난달 27일 퇴실 시의 모습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투숙한 펜션 내부를 정밀 감식한 결과 다량의 혈흔이 발견됐고, 피해자 강씨의 유전자와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도 통보받았다고 설명했다.

제주동부경찰서 박기남 서장이 2일 오후 경찰서 4층 회의실에서 전 남편 살인 혐의로 30대 여성이 체포된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동부경찰서 박기남 서장이 2일 오후 경찰서 4층 회의실에서 전 남편 살인 혐의로 30대 여성이 체포된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고씨는 결국 지난 1일 오전 청주에 있는 자신의 주거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살인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고씨의 차량과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물품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시신 유기 장소 등 보강조사를 벌여 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구속영장 신청 전 사체유기 혐의를 추가할지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박 서장은 "피의자가 1차 진술에서 '사람을 죽이고 어떻게 빠져나왔다 정도'의 진술을 했다"며 "1차 진술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워 추가적인 확인 작업을 하고 있고 피의자는 2차 진술을 거부 중이다"고 전했다.

공범 여부에 대해서는 "(피의자가) 단독 범행을 주장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더 확인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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