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공·항만에서 운영하는 지정면세점 연매출이 영업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JDC 내부적으로 대책을 부심 중이다.

2일 JDC에 따르면 지난해 지정면세점 매출은 5157억원이다.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장 면세점이 4963억원으로 가장 많고 제주항 2부두와 6부두의 면세점이 76억원,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온라인면세점이 118억원이다.

이는 2017년 5469억원에 비해 5.7%(312억원) 가량 떨어진 것이다.

JDC 지정면세점 연매출의 전년대비 감소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JDC 면세점은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 자원 조성과 관광 활성화 도모를 위해 2002년 12월 설립, 운영을 시작했다.

2003년부터 실질적인 운영이 이뤄진 셈이고 2017년까지 꾸준하게 매출 신장이 이어져왔다.

제도개선을 통해 2014년 11월 구매연령 제한이 폐지되고 이듬해 1월에는 1회당 구매한도가 종전 미화 400달러에서 600달러로 50% 상향되며 매출이 급격히 상승했다.

이로인해 2015년 매출은 전년보다 약 33.1%(1216억원) 오른 4882억원으로 순식간에 4000억원선을 넘어섰다.

1년만인 2016년에는 5000억원을 돌파한 5407억원에 달했고 2017년에는 JDC 면세점 출범 후 매출이 '정점'을 찍었다.

이처럼 13~14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오던 매출이 지난해 꺾인 것이다.

JDC는 공·항만을 이용해 제주를 빠져나가는 출도객의 감소가 가장 큰 요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 JDC가 집계한 제주공·항만 이용 출도객 수는 지난해 1424만3285명으로 전년 1473만1342명보다 48만8057명(3.3%) 감소했다.

JDC 면세점 이용객 수를 보면 지난해 549만8933명으로 2017년 598만351명과 비교하면 대략 출도객 감소분만큼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JDC는 앞으로 이용률을 높이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JDC 관계자는 <미디어제주>와 통화에서 "지정 면세점 매출이 계속 신장세를 보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해 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우리는 (공·항만에서) 탑승고객들을 상대로하는데 지난해부터 출도객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면세점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항의 경우 슬롯(SLOT)이 포화여서 더 늘리기 어렵다"며 "출도객 대비 구매율(이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마케팅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골프장 개별소비세 혜택 폐지, 항공사별 항공기 좌석 수 변화, 관광객 패턴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며 "면세점 운영 시스템을 개선하고 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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