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02:42 (토)
제주 비자림로 확장 공사 일시 중단
제주 비자림로 확장 공사 일시 중단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5.31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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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영산강유역환경청 요구 수용 지난 30일부터 중지
내달 4일까지 조사반 편성 보호종 등 서식 여부 조사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 비자림로 확장 공사가 결국 일시 중단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비자림로 확장 공사에 대한 영산강유역환경청의 요구를 수용, 지난 30일자로 공사를 일시 중지했다고 31일 밝혔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앞서 지난 29일 제주도에 공문을 보내 비자림로(대천~송당) 도로 건설공사와 관련, 환경보전대책을 수립해 다음달 28일까지 제출을 요구했다.

공사 시작 한달여만에 공사가 중단된 비자림로 확장 공사와 관련, 제주도가 개선안을 마련해 내년 2월부터 공사를 재추진하기로 했다. 사진은 완공 후 전체 구간 도로의 가상 조감도.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 비자림로 확장 공사 완공 후 전체 구간 도로 조감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는 이를 수용하고 사업지를 중심으로 법종보호종 및 희귀식물 등의 서식 여부에 대해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정밀조사를 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8일 공사장 주변에서 법정보호종인 멸종위기 야생조류 팔색조와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희귀식물 붓순나무 등이 확인됐다는 주장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제주도가 2014년 5월부터 1년간 시행한 '비자림로 도로 건설 공사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서는 계획 노선 및 주변에 팔색조와 황조롱이 등 법정보호종과 붓순나무 등 희귀식물이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다음달 4일까지 관련 전문가들로 정밀 조사반을 편성, 공사구간과 주변을 대상으로 법정보호종 등이 서식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제주시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로 도로 옆 삼나무들에 베어진 현장. [제주환경운동연합 제공]
제주시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로 도로 옆 삼나무들에 베어진 현장. [제주환경운동연합]

조사를 통해 법정보호종 등이 발견되면 전문가 자문을 받아 필요 시 보호조치하고, 이동조치가 필요할 경우 안전지역으로 이동조치할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공사시행으로 인한 생물종의 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친환경적인 도로를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비자림로 확장 공사는 제주시 대천교차로~금백조로 2.9km 구간을 3개로 나눠 현재 왕복 2차선에서 4차선으로 늘리는 사업이며 예정된 완공 시기는 오는 2021년 6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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