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보다 배꼽?” 배송비가 제품 가격보다 비싼 경우도
“배보다 배꼽?” 배송비가 제품 가격보다 비싼 경우도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05.2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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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전국 주요 도서지역 특수배송비 실태조사 결과 발표
도서지역 배송비 육지권의 7.1배 … 결제 전까지 모르는 경우도 21.9%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를 비롯한 섬 지역의 특수배송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육지권에 비해 평균배송비가 7.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한국소비자원과 공동으로 실시한 전국 주요 도서지역 특수배송비 실태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우선 품목군별로 육지권과 도서지역 배송비를 비교한 결과 도서지역이 육지권에 비해 평균 7.1배 높았다.

품목군별로는 가전제품(21.5배), 생활용품(11.1배), 식품·의약품(8.9배), 전자기기(8.9배), 가구·침구류(6.4배) 등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조사 대상 912개 제품 가운데 특수배송비를 요구하는 경우는 46.6%로 거의 절반에 육박했다.

또 제주 지역의 평균 특수배송비는 3903원으로, 조사 대상은 6개 도서지역 가운데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는 선유도 5129원, 흑산도 5063원, 연평도·울릉도·욕지도 5052원 등 순이었다.

특히 같은 지역에 같은 제품을 배송하는 경우에도 판매사업자에 따라 배송 비용이 최대 2.3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제품별로 특수배송비가 가장 높은 경우와 가장 낮은 경우를 비교한 결과 제습기는 2.3배, 프린터 및 세제 2.0배, 머플러 1.8배 등의 차이를 보였다.

또 개별 제품별로 판매가격 대비 특수배송비 비율을 보면 여성티셔츠(158%), 네일팁(110%) 등 2개 제품은 특수배송비가 판매가격보다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머플러(85%), 아기옷(77%), 썬스틱(68%), USB메모리(67%), 애견사료(63%), 육개장(62%), 양말(56%), 바디로션(52%) 등 순을 보였다.

특수배송비 고지 실태는 상품정보를 제공하는 단계에서 고지하는 경우가 78.1%(332개)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대금 결제 전까지 특수배송비 부담을 소비자가 알지 못하는 경우도 21.9%(93개)나 됐다.

제주도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달말께 한국소비자원과 공동으로 적정 추가배송비 산정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 생활물류 서비스 수준이 낮은 지역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온라인 쇼핑몰과 택배업체별 특수배송비 요금을 소비자단체 등과 함께 조사해 홈페이지 등에 공표, 온라인 쇼핑몰과 택배업체간 경쟁을 통해 가격 인하를 유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은 택배사와 TV홈쇼핑,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부과하고 있는 특수배송비로,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주요 도서지역 6곳에 대해 912개 제품을 선정해 지난 2월 18일부터 4월말까지 조사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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