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농사 종사 80대 할아버지 지난 23일부터 발열·기력 쇠약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확진자가 발생했다.
2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시에 거주하는 K(85)씨가 고열과 혈소판 및 백혈구 감소 등의 증상을 보여 SFTS 검사 결과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국에서는 일곱번째다.
밭농사를 하는 K씨는 지난 23일 발열과 기력 쇠약 등의 증상으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SFTS는 주로 4~11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나타나는 바이러스 감염병이다.
제주에서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3명이 SFTS에 감염됐고 이 중 7명이 사망했다. 지난해에만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제주도는 감염자 중 50대 이상의 농업 및 임업 종사자 비율이 높아 농작업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주의를 요구했다.
또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구토 및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SFTS가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달 참진드기를 채집해 검사한 결과 SFTS 바이러스가 검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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