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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 행사에 이석문 교육감 참석, 원희룡 지사 불참
5.18 광주 행사에 이석문 교육감 참석, 원희룡 지사 불참
  • 김은애 기자
  • 승인 2019.05.18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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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7일 5.18민중항쟁 전야제 광주에서 열려
이석문 제주교육감, 전야제와 18일 본행사 참여
원희룡 제주도지사, 모든 광주5.18 행사 불참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5.18민중항쟁을 기념하는 전야제에 17일 참석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5월 18일이다. 대한민국의 민주화에 불을 지핀 5.18광주민주화운동이 있었던 날이다.

이에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광주에서 열린 17일 전야제에 참석 후, 18일 본행사에도 참석했다.

이와 관련,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5.18 관련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18일 제주에서 열린 <2019 동심 한마당> 행사에 참석했다.

5월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는 제39주년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렸다.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라며 광주5.18이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상징임을 분명히 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도 민주화를 위해 싸운 광주 시민들의 의지에 경의를 표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념사를 발표하며 "제39년 5.18민주화운동을 맞아 오월의 영령들에게 진심어린 추모의 말을 전한다"라며 위로 인사를 건넸다.

제주4.3과 광주5.18의 결은 같다. 두 비극 모두 국가권력에 의해 죄 없는 국민이 희생당한 역사다.

이에 이 교육감은 "제주4.3의 봄바람이 5월 광주를 따뜻하게 감싸길 바란다"면서 "다시는 비극이 없는 이 땅을 만들기 위해 제주와 광주 교육이 손잡고 굳건히 나아갈 것"을 약속했다.

이 교육감은 기념사에서 4.3과 5.18 교육의 전국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5월 9일 광주에서 열린 제주와 광주교육청의 공동포럼에서 언급된 내용이기도 하다. 제주-광주교육청은 업무협약을 통해 4.3과 5.18을 연계한 평화·인권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5월 17일 광주 금남로에서 진행된 '민주평화대행진'에 이석문 교육감이 참석했다.
(좌)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우)장휘국 광주시교육감

한편, 이 교육감은 지난 17일 광주 금남로에서 39년 전, 광주의 풍경을 재현하는 행사인 '민주평화대행진'에도 참석했다.

이날(17일) 이석문 제주교육감과 장휘국 광주교육감은 비가 오는 광주 금남로를 걸으며 5.18민중항쟁 전야제 행사장으로 향했다.

행진에는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과 시민들까지 총 50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행진과 전야제 모두 불참했으며 문재인 정권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장외투쟁을 진행했다.

17일 전야제 때의 행보와는 다르게, 자유한국당 황교안 당대표는 18일 광주 시민들의 거센 항의 속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광주 시민들은 "황교안은 물러가라",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 등의 발언으로 그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다음은 이석문 교육감의 5.18민주화운동 기념사 전문)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사>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을 맞아 오월 영령들에게 진심어린 추모의 마음을 전합니다.

돌아올 수 없는 넋을 그리워하며 한 맺힌 삶을 견뎌 오신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주 4.3의 봄바람이 5월 광주를 따뜻하게 감싸길 바랍니다.

아픔은 오늘의 치유가 되고, 비극의 기억은 내일의 희망으로 승화되길 바랍니다.

다시는 비극이 없는, 평화와 인권, 정의가 살아 숨 쉬는 이 땅을 만들기 위해 제주와 광주 교육이 손 잡고 굳건히 나아가겠습니다.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4.3과 5.18교육을 전국화 하겠습니다.

깨어있는 평화‧인권‧민주 시민 교육으로 아이들이 함께 존중받고 행복한 새로운 100년을 충실히 열어 가겠습니다.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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