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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마을을 밝힐 작은 촛불 하나, 함께 나눠요"
"북촌마을을 밝힐 작은 촛불 하나, 함께 나눠요"
  • 김은애 기자
  • 승인 2019.05.16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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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투어·업사이클링 프로그램 '흑투백' 참가자 모집
북촌마을 너븐숭이 아픈 역사 밝히는 '환경정화활동'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지난 몇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다크투어' 열풍이 불었다.

다크투어란, 전쟁이나 재난 등으로 인한 아픈 역사가 있는 장소를 찾아 탐방하는 여행 방식을 일컫는다.

제주도 예외는 아니다. 제주는 4·3이라는 비극을 경험한 섬이기에, 다크투어에 최적화(?)된 역사적 장소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제주 곳곳에서, 다양한 기관과 단체들은 다크투어를 진행 중이다.

좋은 경치를 구경하고, 즐기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생겨난 '다크투어'라는 여행 방식.

그중 제주의 아픈 역사와 오늘날 제주의 문제를 잇는 다크투어 행사를 소개한다.

제주청년들이 만드는 기획단체 '제뮤직(대표 서한솔)'은 <흑투백>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흑투백 프로젝트 웹자보.

흑투백이란, 제주4·3의 비극이 일어난 역사 현장에서 쓰레기를 줍고, 이것으로 액자를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4·3이라는 과거와 '환경'이라는 오늘의 문제를 함께 느끼고, 해결해나가자는 움직임이다.

사실, '흑투백' 프로젝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27일 1차 프로젝트가 진행되었으며, 이는 제주특별자치도 환경교육프로그램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운영된다.

그리고 제뮤직이 이번에는 5월의 흑투백 프로젝트에 참여할 이들을 모집한다.

모집 인원은 선착순 10명 내외로, 참여를 원한다면 5월 24일까지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핸드폰 번호 등을 기재해 이메일(sol1830@naver.com)로 보내면 된다. 여기에 입력한 개인정보는 여행자보험에 들기 위함이며, 행사가 끝난 후 폐기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2차 흑투백 프로젝트는 오는 25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북촌마을 너븐숭이 일대에서 진행된다. 북촌마을은 제주4·3으로 인해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던 아픈 곳이다. 특히 1949년 1월 17일에는 군인들이 북촌마을의 주민 3백여명을 집단 학살한 날이기도 하다. 남여노소 가릴 것 없이 한날 한시에 죄없이 죽임을 당한 것이다.

무더운 여름이 오기 전, 제주의 아픈 역사 현장의 어둠을 조금이나마 밝게 비춰줄 '흑투백 프로젝트'에 함께해보자. 참가비는 모두 무료로, 열심히 북촌마을을 청소했을 여러분을 위한 저녁 식사도 마련된다.

*문의: 제뮤직 서한솔 대표(010-5805-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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