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용역진 ADPi사 보고서 폐기에도 아랑곳않는 원희룡
국토부·용역진 ADPi사 보고서 폐기에도 아랑곳않는 원희룡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05.09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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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9일 오후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공청회 관련 검토 회의
원 지사 “기본계획 반영사항 검토, 도민소득 창출·지원 방안 논의”
원희룡 지사가 9일 오후 도청 본관 2층 삼다홀에서 제2공항 기본계획 반영 과제를 검토하기 위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지사가 9일 오후 도청 본관 2층 삼다홀에서 제2공항 기본계획 반영 과제를 검토하기 위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원희룡 제주도정이 최근 국토부가 기존 제주공항 활용 대안을 검토한 ADPi사 보고서를 폐기한 것으로 드러났음에도 제주 제2공항 추진을 기정사실화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9일 오후 제주도청 본관 2층 삼다홀에서 제2공항 기본계획에 기본적으로 반영할 과제에 대한 검토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 대해 제주도는 보도자료를 통해 “제2공항 개발로 인한 갈등을 완화하고 지역 사회의 공생 방안이 기본계획에 충실히 담겨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주도가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회의에서 나온 원 지사의 발언 내용을 보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에 대한 부분이나 국토부와 사타 용역진이 모두 폐기했다고 밝히고 있는 ADPi사 보고서에 대한 발언은 단 한 마디도 없었다.

회의에는 원희룡 지사와 전성태 행정부지사, 안동우 정무부지사를 비롯한 실·국·본부장이 참석했다. 국토부 관계자와 기본계획 용역진, 제주연구원 관계자 등이 배석하기도 했다. 사실상 제2공항 사업 추진에 매진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원 지사는 회의를 주재하면서 “기본계획에 반드시 반영해야 할 사항을 검토하고 도민 소득을 창출하고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런 자리를 가졌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제2공항 기본계획에 반드시 반영할 것은 제대로 반영하고, 도민 숙원사업에 대한 근거를 마련함과 동시에 수렴된 도민 의견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제2공항 예정지와 성산읍 주민들의 소득 창출, 보상 지원 사업과 더불어 제주도 전체에 대한 균형발전계획도 동시에 포함돼야 한다”면서 “제주도가 4대 권역으로 주변지역과 통합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이 도민 공청회 때 제시돼야 한다”고 방향을 잡기도 했다.

이어 그는 “공항시설법에 근거해 기본계획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도민 이익과 상생발전계획에 대한 추진 근거를 마련, 정부 차원에서 검토할 사항과 제주 차원에서 추진할 사항을 논의할 수 있도록 명확하게 자료에 담아낼 것”을 주문했다.

관련 자료들은 도민들에게 공개한다는 전제 하에 환경 부분과 삶의 질 개선, 소득과 복지로 연결되는 부분까지 고려할 수 있도록 도민 눈높이에서 작성하고 표현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한편 제주도는 오는 6월 12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가 열리 전 이달 말과 6월 초에 도민공청회를 두 차례 계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원희룡 제주도정이 제2공항 개발로 인한 갈등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은 결국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에 대한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의 결론이나 검토위에서 불거져 나온 국토부와 용역진의 ADPi사 보고서 폐기라는 사실조차 무시한 채 도민사회 여론을 짓밟고 가겠다는 뜻이어서 반발 여론에 따른 역풍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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