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세까지 살면 ‘장수’라는 말을 들을까.

국립제주박물관이 ‘무병장수의 별 노인성, 제주를 비추다’는 기획특별전을 진행하는 가운데 관람객을 대상으로 설문을 벌인 결과 ‘100세 이상’이라는 답을 들었다.

설문은 특별전을 찾은 관람객 140명이 대상이었다. 100세 이상이어야 ‘장수’라는 응답은 전체의 47.8%에 달했다. 설문 참여자의 절반은 100세 이상을 장수로 꼽은 셈이다. 90세 이상을 포함하면 78%나 된다.

전시 주제인 노인성에 대한 의미를 묻는 질문엔 “나와 가족의 건강과 장수”를 1순위로 꼽은 이들이 전체의 67.3%였다. 이밖에 국가의 평화의 사회·경제 안정을 꼽은 이는 17.7%였다. 아무래도 ‘우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한국인의 감정이 설문결과에 묻어난다.

특별전 재방문을 원한다는 응답도 80%를 넘었다. 가장 관람에 남는 전시내용은 김홍도의 ‘수노인도’와 한라산 정상에서 찍은 영상 등이 꼽혔다.

김찬석 청주대 미디어콘텐츠학부 교수는 “가족과 함께 100세 건강장수의 시대를 살고 싶은 국민의 마음이 국립제주박물관의 특별기획전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특별전은 오는 6월 16일까지 계속된다.

김형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