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 등 ‘중대재해’ 판단 7일 작업 중지 명령
수평 작업 중 기와 일부 무너져 비계 덮쳐 4명 부상 병원 이송
수평 작업 중 기와 일부 무너져 비계 덮쳐 4명 부상 병원 이송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부처님 오신날(음력 4월 8일, 올해 양력 5월 12일)을 일주일 가량 앞둔 지난 6일 지붕 일부가 무너지며 비계(飛階)를 덮쳐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제주시 오라동 월정사 대웅전 지붕 보수공사가 중단됐다.
7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산업안전공단과 공동으로 사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근로개선지도센터 측은 이번 사고를 중대재해로 보고 있다.
사고는 앞서 지난 6일 오후 월정사 대웅전 지붕 기와 일부를 걷어내고 진흙을 빼내는 도중 발생했다.
애초 지난 2월께 지붕 공사가 마무리됐지만 최근 일부분에서 변형이 생기면서 교체 및 보수작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평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지붕 일부가 무너져 내리면서 기와가 6m 높이의 비계를 덮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은 현재 조사 중이다.
당시 작업을 위해 지붕에 있던 1명과, 비계 위에 있던 2명, 비계에서 내려오던 1명 등 4명이 사고로 크게 다쳐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공사 재개는 공사를 맡은 업체 측이 중단에 따른 이행조치를 모두 하고 요청하면, 고용노동청이 확인한 뒤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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