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찰서 34명 검거…주도적 역할 2명 구속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시내 모 펜션에서 속칭 '아도사끼' 도박을 벌인 주부도박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아도사끼는 48장의 화투 패 중 11월과 12월의 패를 제외한 나머지 20장을 가지고 별도의 족보를 만들어 승패를 가리는 것으로 '도리짓고땡'이라고도 불린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제주시 소재 A펜션에서 '아도사끼' 도박을 한 주부도박단 34명(남성 2명 포함)을 검거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중 도박개장 등 주도적 역할을 하고 도박 혐의 진술을 번복하도록 한 유모(44.여)씨 등 2명은 특정범죄가중처벌에관한법률 위반(면담 강요) 혐의가 추가돼 구속됐다.
이들은 지난 10일 오후 10시부터 11시20분께까지 A펜션에서 현금 400여만원과 3500만원 상당의 칩을 이용해 아도사끼 도박을 한 혐의다.
경찰은 현장 급습 당시 이들이 도주했지만 도박에 사용된 화투와 현금, 칩, 장부 등을 압수하고 현장에 붙잡은 용의자와 장부 분석을 통해 34명을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현장 도착 당시 일부는 도주하다 발목 등을 다쳐 119에 의해 병원에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도박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상습 도박사범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강력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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