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녹지국제병원 문제 지방에서만 풀 수 있는 게 아니”
“제주 녹지국제병원 문제 지방에서만 풀 수 있는 게 아니”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4.2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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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 “녹지-道-JDC-중앙정부 4자간 협의해야”
1000억 넘는 공사비 결제 안 돼 6월 이후 경매절차 우려도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사실상 사업 포기 의사를 밝힌 헬스케어타운 내 녹지국제병원 문제에 대해 중앙정부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측과 함께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원희룡 지사는 29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녹지국제병원의 철수 통보에 대해 들은 바 없는가’라는 질문에 “오늘 통보는 근로기준법상 한 달 전 통보해야 하기 때문에 정식으로 통보해서 보도된 것 같다”고 답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9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주도]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9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주도]

녹지국제병원 사업자인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은 앞서 지난 26일 구사퍙 대표이사 명의로 병원 간호사 등 50명의 근로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병원사업을 부득이하게 접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사업 포기를 의사를 밝혔다.

원 지사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이미 개원 준비를 하지 않았고 실제 진행할 의사나 협의가 지난 3개월 이상 없었기 때문에 예상된 수순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지난 금요일 서귀포시 동홍동과 영천동(토평) 주민들과 간담을 가졌다”며 “거기서 주민들의 여러 의문사항과 요구사항을 충분히 들었다. 앞으로 논의해 나가겠다”고 이야기했다.

원 지사는 특히 “(녹지국제병원 문제를) 제주도 혼자, JDC 혼자 못 풀고 지방 차원에서만도 풀 수 있는 게 아니다”고 피력했다.

이어 “중국 녹지(그룹) 측과 제주도, JDC, 중앙정부 4자간 협의의 축들을 제대로 가동하는 쪽으로 노력해 가겠다”고 설명했다.

녹지국제병원이 최근 3개 시공사로부터 21억4866만원의 가압류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 미디어제주 자료사진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녹지국제병원 전경. ⓒ 미디어제주 자료사진

이와 함께 “녹지국제병원 자체가 1000억원이 넘는 공사비 결제가 안 돼 지금 이대로 가면 오는 6월 이후에는 채권자들에 의한 경매절차가 들어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원 지사는 “이런 일정들을 감안하면서 그 시기에 가장 시급한 일들을 관계자들 간 충분한 협의가 되도록 하겠다”며 “실제 사업의 여러 내용들을 정리해 나가는 시작이라고 보면 된다”고 부연했다.

한편 중국 자본이 투입된 녹지국제병원은 지난해 12월 5일 제주도로부터 ‘내국인 진료 제한’을 조건으로 병원 개설허가를 받았으나 이후 3개월 간의 개원허가 기간을 넘기면서 이달 17일 조건부 개설허가마저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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