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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제2공항 분담 사타·예타와 다른 대안도 검토
제주공항-제2공항 분담 사타·예타와 다른 대안도 검토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4.23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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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중간보고회 23일 성산국민체육센터서 열려
제2공항 국내 50%·국제 전체 운영서 항공사별 분산 배치 등 제시
2055년 제주 항공수요 4108만 예측 사타보다 적고 예타보다 많아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계획 중인 제2공항과 기존 제주국제공항의 역할 배분에 있어서 종전 사전타당성 용역 및 예비타당성 용역과는 다른 방향도 검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가 23일 오후 서귀포시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는 용역을 맡은 포스코건설 컨소시엄 측에서 정기면 그룹장이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서 검토되는 사항을 설명했다.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가 23일 오후 서귀포시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가 23일 오후 서귀포시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다. © 미디어제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 측은 사전타당성 용역과 예비타당성 용역에서 제시한 공항 역할 분담을 포함해 다른 대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사전타당성 용역과 예비타당성 용역은 기존 제주국제공항에서 국내선 50%와 국제선 전체를 제2공항이 맡는 방안이 제시된 바 있다.

포스코 측은 이외에 세 가지 추가 대안을 내놨다.

첫 번째가 현 제주국제공항이 FSC(대형항공사) 국제선과 국내선, LCC(저비용항공사) 일부를 맡고 제2공항은 LCC특화 및 외항사를 담당하는 안이다.

두 번째는 FSC와 LCC 항공사별로 제주국제공항과 제2공항에 나눠 배치하고 외항사는 제주국제공항이 맡는 내용이다.

세 번째는 LCC국제선과 국내선을 제주국제공항이, FSC 국제선과 국내선 및 외항사를 제2공항이 맡는 것이다.

23일 오후 서귀포시 성산국민체육센터서 열린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포스코건설 컨소시엄 측 정기면 그룹장이 설명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23일 오후 서귀포시 성산국민체육센터서 열린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포스코건설 컨소시엄 측 정기면 그룹장이 설명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포스코 측은 "기본계획에서 운영 방안을 고려해 국내선과 국제선 배분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 제주국제공항과 제2공항 간 합리적 역할 분담을 통해 예측된 2055년 기준 4108만명의 제주 항공수요를 배분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항공수요 예측치는 사전타당성 용역 및 예비타당성 용역과 달라진 것이어서 앞으로 또다른 논란도 예상된다.

기본계획 용역 보고회에서는 2055년 기준 최대 제주 항공수요를 국내 3795만명, 국제 313만명 등 4108만명으로 예상했다.

이는 2015년 발표된 사전타당성 용역에서 예측된 4500만보다는 400만명 가까이 적고, 2017년 예비타당성 용역에서 나온 4047만명보다는 60만명 가량 많은 것이다.

최근 3~4년 동안 내놓은 보고서마다 내놓은 예상치가 모두 다른 것이다.

이 때문에 사전타당성 용역만 아니라 예비타당성 용역, 기본계획 수립 용역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 제기도 전망된다.

23일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에서 제시한 활주로 배치 대안 검토. © 미디어제주
23일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에서 제시한 활주로 배치 대안 검토. © 미디어제주

보고회에서는 이와 함께 제2공항 활주로 및 시설배치에 관한 6가지 대안도 제안됐다.

6가지 대안 중에서는 기존에 발표된 원안(사전타당성 및 예비타당성)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검토됐다.

포스코 측은 앞으로 제2공항 역할 분담에 따른 수요, 시설 배치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피력했다.

포스코 측은 터미널의 경우 최첨단 스마트 기술, 제주 경관 및 친환경 요소 반영, 지역 주민의 문화·편의·의료·복지시설 이용이 가능하도록 공공시설 제공 방안도 앞으로 제시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진행중인 사전타당성조사 검토위원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검토한 뒤 기본계획 내용에 반영, 오는 6월까지 기본계획 용역을 마무리하고 10월 중 지역 의견 수렴,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제주 제2공항 계획을 고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중간보고회에서는 제주 제2공항을 반대하는 이들이 설명회장 안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23일 오후 서귀포시 성산국민체육센터서 열린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 제2공항 반대 측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23일 오후 서귀포시 성산국민체육센터서 열린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 제2공항 반대 측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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