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시설 과잉, 대안 정책은?
숙박 시설 과잉, 대안 정책은?
  • 양인택
  • 승인 2019.04.11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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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인택의 제주 돋보기] <67>

#관광국을 독립한 이유는 무얼까?

제주도가 제주 관광산업의 육성을 위한 관광 전문부서인 ‘관광국’을 2016년에 만들었다. 관광국은 질적 성장 내실화, 저가 관광 근절과 관광사업체 경쟁력 강화 등이 중점 사업이다. 그러나 애초의 목적과 독립한 그 이유가 무엇인가를 효과의 의문을 제기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불과 몇 개월 전이다.

이경용 위원장(문화관광 스포츠위원회)은 작년 11월에 개최된 제주도의회 정례회에서 원희룡 지사에게 관광산업 활성화를 지사가 직접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 못하면 내년, 내후년 경제침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원지사는 ‘좋은 말씀이다. 잘 챙기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숙박 시설 과잉 공급과 덤핑요금 판매, 불법 숙박영업 등으로 인해 관광호텔 경영은 악화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지사가 직접 챙기라는 주문은 오늘의 사태를 예견했을까. 이 의원의 주장은 적중했다.

숙박 시설의 과잉과 덤핑요금 등 심각한 상황이다. 아직은 이에 대한 제주도의 뚜렷한 정책대안은 보이지 않고 있다.

관광국 3년 동안 ‘관광산업’을 위해 추진한 결과는 무엇일까? 또 관광공사, 컨벤션센터, 컨벤션뷰로 등의 갈등과 엇박자에 대한 구조적 해소 대책은 마련하고 있을까?

관광정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한 이유도 있겠으나 관광국 독립이 무색해지고 있다. 제주도는 이번 관광진흥계획 용역 결과에 의존할 심산일까?

#관광 진흥계획의 숙박 시설 과잉 대책은?

제주관광학회가 ‘제3차 제주 관광 진흥계획’의 용역을 맡아 진행했다. 현재 숙박 시설의 과잉 공급과 덤핑요금 판매방지에 대한 대책은 어떨까를 살펴봤다.

숙박 시설 과잉 공급의 주요대책

❶ 숙박 시설 미착공 및 공사 중단 업체에 대한 인허가취소.

❷ 숙박 시설 인허가 억제를 위한 대책 마련과 기존 인가제에서 허가제로 법제도전환.

❸ 숙박 시설통합 통계시스템 구축.

❹ 숙박 시설 내 관광안내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❺ 호텔위생과 안전평가.

❻ 객실(룸메이드) 인력양성.

❼ 제주브랜드 중저가 체인 호텔 지원육성 등.

과연 위의 대안이 현재 상황의 대책으로 적절한가를 관광호텔의 전문가들과 업계 관계자 등에게 물어봤다. 이구동성으로 상당히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관광호텔업계에 오래 근무한 A모 관광학 박사는 극약처방이 필요한 현 사태의 심각성에 대한 인지 부족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로 답을 한다.

또 제주도의회 B모 의원도 ‘제3차 제주 관광 진흥계획 용역’ 결과가 상당히 미흡하다고 비판과 지적이 있었다고 한다.

지난 2차 관광 진흥계획 용역도 관광학회가 진행했으나 ‘황금버스 시티투어’ 사업에 십억 원대 이상을 투입했다. 엄청난 혈세 낭비로 끝났다. 그 전철을 밟는 사업이 있어서는 안 된다.

제주도는 이 관광진흥계획 용역 결과를 보완하도록 요구했을까? 그 점이 의문스럽다.

#질적 성장, 외침보다는 관광 소비환경 조사 등 체계적 실행을.

제주도가 제주 관광을 ‘질적 성장 원년의 해’로 삼겠다고 외친지 5년이 지났다. 그 사이에 관광국을 만들었으나 큰 변화는 없다. 오히려 숙박 시설 약 2만여 실의 과잉 공급 사태가 초래됐다.

이제, 제주 관광호텔산업에 발등의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숙박 시설 과잉 공급, 분양형 숙박 시설의 덤핑판매 등의 과당경쟁 심화와 불법 숙박영업 등으로 상거래의 무질서가 만연해지고 있다.

현재 상황에 맞는 극약처방이 시급하다. 질적 성장을 위한 관광 소비환경의 실태 파악과 관광만족도 조사를 제3 섹터에서 진행토록 하여 객관성 확보와 합리적 방안이 수립돼야 한다.

특히 ‘관광객을 24시간 이상 머무르는 사람’으로 확정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숙박 시설의 과잉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될 수 있다.

또 가장 중요한 점은 관광의 공적 사업을 제주관광공사 등 공기관에서 직접 집행하는 게 필수적이다. 민간사업자 단체가 담당해서는 안 된다. 설립 목적과 기능을 상실하는 공기관은 만들 필요가 없지 않은가.

더불어 덤핑요금 판매를 억제하는 강도 높은 정책추진이 돼야만 질적 성장과 현 위기 극복의 대처가 가능해질 수 있다.

제주 방문 동기가 무엇인지, 관광객이 원하는 가치를 어떻게 창출할 것인가의 대책이 요구된다. 또 가격, 신뢰, 체험, 문화 등 관광객의 욕구에 맞는 수용환경 개선 등의 로드맵 마련과 이를 바탕으로 한 제도 보완과 체계적인 실행이 절실하다.

도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는 진정성 있는 당국의 자세 전환이 돼야 한다.

 

 



 

양인택의 제주 돋보기

양인택 칼럼니스트

제주시 용담 출신
제주대 경영대학원 관광경영학과 졸업
한국관광호텔업협회 제주지회 사무국장
제주도관광협회 부산홍보관장
제주세관 관세행정 규제개혁 민간위원
(현) 사단법인 제주관광진흥회 이사 겸 사무처장
논문 <호텔종사원의 직무 스트레스가 조직 유효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논문 <제주방문 내국인 관광객의 특성에 따른 목표시장 확장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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