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은 즐겁고 싶어…"인권 교육, 즐겁게 풀어야"
청소년은 즐겁고 싶어…"인권 교육, 즐겁게 풀어야"
  • 김은애 기자
  • 승인 2019.04.10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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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평화·인권 교육 위한 제주4·3-광주5·18 합동 포럼
“청소년은 즐겁고 싶어”…“문화예술 함께하는 교육” 필요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제주4·3과 광주5·18, 모두 국가의 폭력으로 인권을 유린했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국가에 의해 죄 없는 국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임이 명백한 두 사례에서 우리는 인권의 가치가 역사에 미치는 영향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인권의 가치가 배제된 상태라면, 당시의 비극은 언제든 되풀이 될 것이다.

4월 10일 제주도교육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석문 제주교육감과 장휘국 광주교육감이 악수하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광주광역시교육청이 손을 잡았다. 바로 4월 10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서 열린 <2019 제주-광주 공동포럼>이다.

이는 제주4·3과 광주5·18을 연계한 ‘평화·인권교육’의 첫 발걸음이다. 제주에서의 포럼 이후, 오는 5월에는 광주에서 2차 포럼이 예정되어 있다.

포럼 개최와 함께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는 제주-광주교육감이 참석하는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광주교육청에서는 이날 행사를 위해 35명의 교육청 및 유관단체 관계자가 제주를 방문했다.

먼저,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1948년 제주4·3이라는 잔혹한 세월을 거친 후, 광주에서 거의 똑같은 일이 발생했다. 언론 통제, 군으로 민간인이 학살된 광주5·18이다”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광주5·18을 보며, 우리가 깨어있지 않으면 대한민국 어느 곳에서든 이 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것이 바로 제주4·3과 광주5·18이 연계한 까닭이다.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 또한 제주-광주교육청이 함께하는 첫 인권 포럼을 환영하며 "제주4·3과 광주5·18의 전국화에서 중요한 것은 ‘아이들에 대한 지도’"라고 말했다.

장 광주교육감은 “교육자의 입장으로 아이들에게 두 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제주와 광주 간 학생 교류, 교육자료의 공유 등을 통한 평화·인권 교육을 언급했다.

4월 10일 제주도교육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석문 제주교육감과 장휘국 광주교육감이 답변하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8일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이 “5·18 사태가 발생하고 나서 5·18 폭동이라고 했다. 이후 20년 후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폭동이 민주화운동이 된 것”이라는 망언을 해 논란이 된 사건이 있다.

또한 포털사이트 댓글이나 유튜브, SNS 등으로 의도적으로 잘못된 역사관을 퍼뜨리는 조직적인 움직임도 보인다.

이에 대해 장 광주교육감은 “(잘못된 정보를) 차단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 안타깝다”라며 “다만, 학교에서는 5·18을 왜곡하거나 폄훼하는 사람들을 그냥 두어서는 안 된다고 과감하게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장 광주교육감은 “광주의 중·고등학교에 있는 120여개의 역사 동아리 학생들은 스스로 역사 연구를 하고, 행사에 참여하는 등 올바른 역사관 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렸다.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한다는 의미에서, 제주4·3과 광주5·18을 연계한 문화예술축제가 열린다면 어떨까.

장 광주교육감은 “청소년들은 즐겁기를 좋아한다. 즐거우면서 의미를 느끼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교실에서 이뤄지는 딱딱한 강의가 아니라, 직접 참여하며 웃고 떠드는 축제 같은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제주교육감은 제주-광주 학생이 주인공인 토론회 개최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자 장 광주교육감은 “학생들이 토론하는 과정에서 서로 위로하며, 즐거운 자리로 만드는 것.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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