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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 인근 매연 심각 … 창문도 못 열고 빨래도 널지 못해”
“제주항 인근 매연 심각 … 창문도 못 열고 빨래도 널지 못해”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04.1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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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영 교육의원 지적에 원희룡 지사 “항만시설 현대화 필요” 답변
제주도의회 김장영 교육의원이 10일 원희룡 지사를 상대로 도정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도의회 김장영 교육의원이 10일 원희룡 지사를 상대로 도정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항 인근 지역의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가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도마에 올랐다.

제주도의회 김장영 교육의원은 도정질문 이틀째인 10일 원희룡 지사를 상대로 한 도정질문에서 “제주도도 더 이상 미세먼지 청정지역이 아니”라면서 대형 선박의 매연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벙커C유를 연료로 쓰는 컨테이너 선박 한 척에서 트럭 50만대 배출량, 승용차로는 5000만대의 배출량에 상당하는 미세먼지가 나온다고 한다”면서 특단의 조치가 강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원희룡 지사도 공감을 표시하면서 “해수부에서도 특별법을 만들어 대형선박의 경우 배출제한 해역과 저속 운항해역 등을 정해놓고 있다”면서도 “도내 항구를 보면 계속 공회전을 하면서 매연이 배출되고 있는데 육상의 전기를 선박에 공급할 수 있는 육전공급시설이 6개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원 지사는 “단속이 아니라 항만시설 현대화를 통해 관련 시설을 끌어들여야 한다”면서 매연에 대한 규제보다 시설 현대화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곧바로 제주항 일대 매연 사진과 관련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대형 여객선이나 컨테이너 화물선이 들어오는 날이면 소음과 먼지 때문에 창문도 열지 못하고 빨래도 널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항만 주변지역 주민들에 대한 지원사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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