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조각공원 미술전 "일본군 성노예, 인권으로 귀결한다"
제주조각공원 미술전 "일본군 성노예, 인권으로 귀결한다"
  • 김은애 기자
  • 승인 2019.04.10 14: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월10일~ 5월12일, 제주조각공원 전시관
<현대미술로 바라본 여성인권> 특별전 개최
제주조각공원의 특별전 웹자보.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일본군 성노예피해자는 말한다. '진정성 있는 사과'만 있다면 용서하겠노라고.

입에 담기조차 끔찍한 일을 당했음에도, '용서'를 말하는 이들의 용기. 세상 밖으로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어둠 속을 홀로 헤메였을까.

제주조각공원은 일본군 성노예피해자를 위로하고, 일본에 의해 짓밟힌 여성 인권을 말하기 위한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2월 국회 로비 전시관에서 먼저 선보인 후, 제주를 찾았다.

제주조각공원에서의 전시 일정은 4월 10일부터 5월 12일까지. 무료로 진행되며, 참여 작가는 총 9명이다.

먼저, 홍순명 작가는 일본군 성노예피해 할머니의 초상화를 미완성된 이목구비로 표현했다. 일본군 성노예에 대한 역사 문제가 현재진행형이라는 의미다.

홍일화 작가가 표현한 피해 할머니들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색채 속에서 환히 웃고 있다. 너무나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견딘 이들에게 작가가 드리는 작은 선물이란다.

신창용 작가는 세계2차대전 당시 소녀들의 삶이 담긴 사진을 바탕으로 작품을 그렸다. 자신에게 닥칠 어둠을 모르는 해맑은 아이의 얼굴은 관람객의 마음을 숙연하게 만든다.

최윤정 작가는 일본군 성노예피해의 문제의 본질을 꿰뚫는다. 한 여성이 쓴 선글라스에는 'IT'S WOMEN'S RIGHTS. STUPID!'라는 글자가 비친다. 한국과 일본 간의 문제로 아니라, '인권'이라는 인간의 기본권을 바탕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미로, 단편적인 보도만을 하는 매스컴을 풍자한 그림이다.

제주조각공원의 이성훈 대표는 이번 전시를 "화려한 주목을 받는 전시회는 아니지만, 누군가는 이야기 해야하고 후세에 알려야 하는, 작지만 의미있는 전시"라고 표현했다.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일본의 제대로 된 사과가 있을 때까지.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라는 너무나 당연한 명제가 전 세계에 통용될 수 있을 때까지.

한편, 제주조각공원은 1987년도에 창립된 테마파크다. 인간·자연·예술 주제의 140여점 조각 작품이 전시된 곳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