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02:42 (토)
고희범 제주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과 받겠다”
고희범 제주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과 받겠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4.01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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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 쓰레기 제주 것 아닌데 제주도에 구상권 청구 밝혀”
제주도의회 강연호·안창남 의원도 “도민 사과 있어야” 촉구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고희범 제주시장이 평택항에 적치된 쓰레기 중 상당량이 제주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처리비용을 제주도에 청구하겠다는 내용을 SNS에 게재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사과를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주시 공무원들(왼쪽 줄)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의원들이 1일 도의회 지하 의원 휴게실에서 압축포장 폐기물 도외 반출 상황 및 향후 대책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시 공무원들(왼쪽 줄)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의원들이 1일 도의회 지하 의원 휴게실에서 압축포장 폐기물 도외 반출 상황 및 향후 대책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고희범 시장을 비롯한 제주시 공무원들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박원철)는 1일 도의회 의원 휴게실에서 압축포장 폐기물 도외반출 상황 및 향후 대책 간담회를 가졌다.

고 시장은 이 자리에서 "필리핀 민다나오에 있는 쓰레기가 국제적인 문제가 돼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 처리하기로 계획하고 있는데 중간에 평택시에서 지난달 28일까지 제주시의 의견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전날(27일) 평택항에 있는 쓰레기가 우리 것이 아닌 것을 확인했고 28일 이에 대한 의견을 보내려 했는데 '제주에서 반출한 쓰레기임이 확인돼, 행정대집행(처리)하고 비용을 청구하겠다는 보도자료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평택시, 평택항만관리소, 평택직할세관 담당자 등과 합동으로현지 확인 결과 평택항 폐기물 4666t(컨테이너 195개) 중 컨테이너 8개를 표본으로 조사한 결과 제주시가 배출한 폐기물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고희범 제주시장이 1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향후 압축포장 폐기물 처리 방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고희범 제주시장이 1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향후 압축포장 폐기물 처리 방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고 시장은 "이 부분을 평택시와 확인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의) 보도자료가 나온 것에 대해 항의 공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고 시장은 이날 간담회의에서 도의원과 질의 응답 중 이재명 경기지사의 사과를 받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이는 이 지사가 평택항에 수출 대기 중인 폐기물의 상당량이 제주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며 처리비용을 제주도에 구상권 청구하겠다고 자신의 SNS에 밝힌데 따른 것이다.

고 시장은 간담회에서 도의회 안창남 의원이 "이 지사처럼 사실 확인도 안 된 것을 가지고 SNS에 게시한 것은 항의 공문만이 아니라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하자 "(경기도를 상대로 한 항의) 공문에 정정보도 발표와 제주도 및 도민에게 사과하는 것까지 담았다"고 답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3월 28일 자신의 SNS에 게재한 글. [이재명 지사 SNS 갈무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3월 28일 자신의 SNS에 게재한 글. [이재명 지사 SNS 갈무리]

고 시장은 "(평택항 쓰레기가 제주시 배출이 아닌 것을) 평택시가 확인을 한 것이다. 그 것(이 지사가 SNS에 올린 내용)에 대해서는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강연호 의원도 "안 의원의 말처럼 제주도민을 우롱한 것이다. 항의공문을 보냈다고 하는데 도지사(이 지사)의 사과가 분명히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제주시의 항의 공문이 접수되면 이 지사가 사과를 할 지, 한다면 어떤 식으로 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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