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먹다 남은 약은 약국, 보건소에 가져다 주세요
기고 먹다 남은 약은 약국, 보건소에 가져다 주세요
  • 미디어제주
  • 승인 2019.03.2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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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강윤보 제주보건소 의약관리팀장
강윤보 제주보건소 의약관리팀장
강윤보 제주보건소 의약관리팀장

몸이 아프거나 이상이 있으면 우리는 우선 병․의원을 찾게 된다. 이때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을 복용해야 하지만 증상이 완화되거나 호전되면 약의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복용하다 남은 약, 예를 들면 ▲유통기한이 지난 소화제․해열제․상처치료 연고제 ▲사다 놓은 지 오래되어 먹기 찜찜한 영양제나 각종 비타민제 ▲병원에서 처방받아 먹다 남은 감기약이나 항생제.

하지만 먹다 남은 약 등은 싱크대 하수구나 생활쓰레기로 섞여 버리게 된다. 이렇게 버리는 폐의약품은 커다란 문제가 된다는 사실을 모를 것이다.

생태계 교란은 물론 토양오염과 수질오염의 원인이 되며. 특히 항생제와 같은 의약품의 경우 물에 쉽게 분해되지 않아 사람이 오염된 물을 계속 마시게 된다면 장기간에 걸쳐 의약품이 축척되어 암, 기형을 유발하는 등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가정에서 발생되는 폐의약품에 의한 환경오염 등의 피해를 줄이고자 보건복지부에서 2009년부터 가정 내 의약품의 올바른 사용과 폐의약품의 회수․처리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가정 내 불용의약품이 화장실, 싱크대, 종량제쓰레기봉투 등에 무분별하게 버려져 환경오염과 시민건강에 대한 문제가 야기 되면서 보건복지부의 폐의약품 분리 정책에 따라 약국에 폐의약품 수거함이 마련되어 있다.

제주도 약사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2018년 12월말까지 약국을 통해 수거된 폐의약품은 5,810kg로 나타났다.

해마다 수거되는 폐의약품의 양이 늘어나는 것은 폐의약품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도 변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도 아직 많이 부족한 것은 사실, 우리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올바른 폐의약품 처리 방법이 알려지고 이에 동참하는 시민들의 많아 졌으면 한다.

정제(알약)는 포장된 비닐과 종이류는 따로 분리‧수거하고 내용물(약)만 비닐봉지에 담고, 액체류(시럽)는 플라스틱 같은 통에 한꺼번에 모아서 담기, 천식흡입제, 연고, 안약 등은 특수용기에 보관돼 있다면 무리하게 내용물을 비우지 말고 전용수거함으로 가져가야 한다.

이렇게 종류별로 구분이 끝났다면, 인근 약국이나 보건소에 설치된 폐의약품 전용 수거함에 배출해야 하며, 수거된 폐의약품은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에서 전량 소각처리 하게 된다

약은 우리의 아픈 몸을 낫게 하지만 함부로 버린 약은 환경을 오염시켜 다시 우리의 몸을 병들게 만드는 위험한 독이 된다.

우리 스스로가 약이 독이 되지 않도록 폐의약품은 안전하게 폐기해야 한다. 우리 모두 먹다 남은 폐의약품은 가까운 보건소나 동네 약국에 비치된 폐의약품 수거함으로 버려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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