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용천수 매립·고갈 증가…보전·관리 전략 필요”
“제주 용천수 매립·고갈 증가…보전·관리 전략 필요”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3.2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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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운동연합 21일 ‘용천수 보전방안 모색 토론회’
박원배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원 ‘현황·향후 과제’ 발제
도내 용천수 1999년 1025개→2013~14년 661개 불과
“제주특별법 용천수 보전 포함·물 유산 관리 정립해야”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 용천수가 관리 장치 부재 및 보전 노력 미흡, 인구 증가 등으로 매립‧고갈 등이 갈수록 증가해 보전과 관리를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세계 물의 날 기념 ‘제주도 용천수 보전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박원배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제주도 용천수 관리 현황과 향후 정책 과제’를 발표했다.

박원배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원. © 미디어제주
박원배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원. © 미디어제주

박원배 선임연구위원에 따르면 도내 용천수는 1999년 1025개소에서 2013~2014년에는 661개소로 줄었다.

94개소가 확인이 불가해졌고 270개소는 매립·멸실로 사라졌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제주 용천수의 법적 및 제도적 관리장치 부재를 꼽았다.

제주특별법에 용천수 관리 근거 규정이 없고 토지형질 변경 등 개발사업 시 용천수 수량, 수질 보전을 위한 고려가 미흡하다는 것이다.

또 용천수 이용규제나 의무부과가 불가능하고 보전관리 대상 용천수에 대한 세부 관리 계획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용천수 개발·이용 관련 사료 조사 미흡, 역사적 시설·기록 훼손, 용천수 이용시설 사업 시행 시 옛 모습 변형 등도 문제로 제시했다.

이로 인해 수량과 수질 문제 용천수가 증가하고 이용시설 정비로 수량 감소 및 고갈 현상이 발생하는데다 지역 주민의 무관심으로 매립·훼손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박원배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원이 21일 ‘제주도 용천수 보전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발제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박원배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원이 21일 ‘제주도 용천수 보전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발제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용천수 매립·훼손 사례로는 제주시 화북 중부락물과 하귀리 일미샘을 예로 들었고 원형 훼손 사례로는 송산동 소남머리물과 하도리 펄개물을, 용천수 미이용 및 관리부재 사례로는 오조리 샛통물과 김녕리 수감물·고망물 등을 제시했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용천수의 체계적인 보전 관리를 위해 조속히 제주특별법에 이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며 “제주 물 유산 관리체계의 정립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용천수 보전과 관리를 위한 추진 전략으로 ▲지속이용 가능한 용천수 관리체계 구축 ▲용천수 수량 및 수질 자연성 회복 ▲건전한 용천수 이용문화 정착 ▲용천수 가치발굴 및 다목적 활용 ▲용천수 순환체계 과학적 규명을 피력했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용천수 보전 및 관리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 용천수 관리 행정체계 개선과 용천수 보호지역 지정관리, 보전대상 용천수 주변 오염원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용도별 용천수 수질기준 제정 및 시행, 용천수 기반 공공 농업용수 공급을 비롯해 용천수의 역사·문화가치 발굴을 위한 스토리텔링, 용천수의 생태학적 가치 발굴 및 교육 홍보가 있어야 한다”며 용천수의 수리지구화학적 진화연구와 용천수 모니터링시스템 구축 운영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 주최 ‘제주도 용천수 보전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가 2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열렸다. © 미디어제주
제주환경운동연합 주최 ‘제주도 용천수 보전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가 2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열렸다. © 미디어제주

한편 용천수는 지하수가 암석이나 지층의 틈을 통해 지표면으로 솟아나는 물로 고문헌에서는 ‘천’(泉)으로 기록하고 있고 제주 지역 주민들에게는 ‘~세미’ 혹은 ‘~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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