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도입될 고교학점제, 그것이 알고싶다"
“2025년 도입될 고교학점제, 그것이 알고싶다"
  • 김은애 기자
  • 승인 2019.03.20 14: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부, 2025년 전국에 고교학점제 완전 도입 예고
2020년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 계획’ 내놓기로...
"고교학점제의 장점과 단점, 미리 알고 대비해요"
2025년 전국 모든 고등학교에 '고교학점제'가 도입될 전망이다.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당시 ‘고교학점제 운영을 통한 진로 맞춤형 교육’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여기에는 고등학교에서 필수 교과를 최소화하고, 교과 선택권을 부여한다는 내용도 포함된다.

이는 교육부의 정책 발표로 이어졌다. 교육부는 2025년 완전한 고교학점제 시행을 목표로 전국 354개 학교를 연구·선도학교로 선정, 운영하고 있다. 제주의 연구학교는 대정고, 서귀포여자고 총 2교이며, 선도학교는 세화고, 제주제일고, 신성여자고로 총 3교다.

고교학점제란, 정해진 기준에 누적 학점이 도달할 경우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다. 학생은 각자의 진로에 따라 공부할 과목을 선택해서 듣고, 학점을 적립할 수 있다. 이는 일반적인 대학의 학점제의 모습과 유사하다.

설명을 들어도 알 듯 말 듯 아리송한 고교학점제. 기사를 통해 쉽게 알아보자.

 

# 내 꿈을 이루기 위한 고교학점제

고교학점제의 핵심은 바로 ‘진로 선택’에 있다. 고교학점제를 통해 기존의 획일화된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원하는 지식을 집중해서 습득할 수 있는데, 수업 선택을 위해서는 진로 방향부터 바로서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제주도특별자치도교육청은 모든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진로진학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한다. 고교학점제가 본격적으로 도입됐을 때, 학생들이 진로 선택에서 방황하지 않도록 돕기 위함이다. 각 학교는 진로검사, 적성검사, 진로설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고교학점제 도입 시 예상되는 문제

현재까지는 매우 순조로운 모양새인 고교학점제. 과연 문제점은 없을까?

물론 예상되는 문제도 존재한다.

먼저, 기존의 입시 시스템의 변화 없이 고교학점제만 도입될 경우 입시를 위한 수능 준비 과목만 대거 개설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학생들이 진로에 맞춰 흥미있는 과목 위주로 수업을 듣는 것이 아니라, 입시와 관련된 과목만 몰아서 듣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교육 관련 전문가들은 정규 수업 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의 취지를 살린 개방형 교육과정을 구분해 배치하자는 방안을 제시한다. 이렇게 되면 학생들은 정규 과정을 통해 국어, 수학, 영어 등 기존의 필수 과목을 이수하고, 개방형 과정에서 원하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교사의 수급이나 학교 시설, 선택과목 신설에 소요되는 예산 등의 문제도 있다. 학생 수가 많지 않은 학교들에서는 사실상 다양한 과목 지원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고교연합형 학점제’ 도입을 제시한다. 지역 고등학교가 서로 연합을 맺고 수업을 교류하는 방식이다. 학생들은 연합 학교에서 진행하는 수업이라면, 소속 학교에 관계없이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면 A라는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B학교에서 진행되는 '철학' 수업을 듣고 싶다면? A와 B 학교가 연합을 맺으면 가능해진다.

현재 일부 학교에서는 이에 대한 시범 운영을 하고 있다. 다만, '고교연합형 학점제'가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의 역할 커질 것

교육부는 ‘2018년도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만족도 조사’를 통해 학생의 69.6%, 교사의 70.6%가 ‘대체로 만족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고교학점제 시행을 위한 초기 단계임을 감안한다면, 꽤 긍정적인 반응이다.

당초 고교학점제는 공교육의 실효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며 나온 대안이다. 매일 교실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자는 아이들. 수업에 좀처럼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문제는 비단 과열된 입시 양상 탓만은 아닐 터. 학생들의 학습 수준과 습득력은 저마다 다른데, 이를 고려하지 못한 하나 된 수업 방식은 적합하지 않다는 뜻이다.

고교학점제가 대한민국 공교육이 지닌 오랜 문제들을 타개할 수 있을까?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에서 시행될 시범 교육에 대한 관심이 더욱 주목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