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미술제, "'경야'를 견뎠을 이들에 '경의'를 표하다"
4.3미술제, "'경야'를 견뎠을 이들에 '경의'를 표하다"
  • 김은애 기자
  • 승인 2019.03.19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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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인 작가 참여한 4.3미술제 '경야(經夜, WAKE)'
4월 3일부터 30일까지 예술공간이아에서 펼쳐져
<경야의 부엉이> 홍덕표
2019 4.3미술제에서 만날 수 있다.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매년 3월이면, 제주 사람들은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된다. 제주에서 잊지 못할, 아니, 잊어서는 안 될 4월 3일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이에 탐라미술인협회가 4월 3일부터 30일까지 약 한 달간 4.3미술제를 개최한다.

예술공간 이아에서 열릴 이번 전시의 주제는 경야(經夜, WAKE).

‘경야’는 초상집에서 밤을 새우는 모습을 의미한다. 경야는 죽은 사람을 장사지내기 전에 가족이 그 곁에서 밤새도록 지키는 일인데, 다른 영의 침입을 막고, 영혼을 계승하기 위한 장례 관습이다.

탐라미술인협회는 경야의 행위를 ‘살아남은 자의 용기’에 빗대어 표현했다. 단순히 슬픔을 이기기 위한 밤샘이 아닌, 망자의 울음을 대신하는 용감한 행위라는 뜻이다.

이러한 경야의 행위는 제주4.3과 같다. 총부리를 피해 두려운 밤을 견뎌야 했던 제주 사람들의 아픔. 살아남은 자들의 상처. 제주4.3 이후 생존자들은 어쩌면 평생 경야를 견뎌야 했을지도 모른다.

제주4.3이 남긴 상처와 그럼에도 살아가야 했을 이들을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경야’ 전시에는 총 50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 중 초대작가는 32명, 탐라미술인협회 회원 작가는 18명이다.

전시의 개막식은 4월 3일 오후 4시 30분에 열린다. 

50인의 작가가 4.3을 기리며, 4.3을 그린 그림들. 과연 어떤 모습일까. 전시를 통해 확인해보자.

<4.3미술제 ‘경야’, 참여작가 명단>

1. 초대작가(32명)

이가경, 박태규, 길종갑, 김준철, 여상희, 조습, 안세권, 이세현, 박영균, 믹스라이스(조지은, 양철모), 이승수, 이종구, 임흥순, 이윤엽, 이샛별, 옥정호, 홍보람, 강민석, 홍진숙, 신이피, 최창훈, 이소현, 최정우, 하태범, 변금윤, 박종호, 박선영, Dadang Christanto(인도네시아), Sjaiful Boen(인도네시아), Kun Tanubrata(인도네시아), Suherry Arno(인도네시아), 

 

2. 탐라미술인협회 회원 참여작가(18명)

강동균, 강문석, 고경화, 고승욱, 고주승, 고혁진, 김수범, 박경훈, 양동규, 양천우, 오석훈, 오은희, 이경재, 이명복, 이준규, 조이영, 한항선, 홍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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