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방과 후 갈 곳 없다면? 마을교실로 와요"
"방과 후 갈 곳 없다면? 마을교실로 와요"
  • 김은애 기자
  • 승인 2019.03.18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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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방과 후 마을학교' 사업
지역별 다양한 교육 및 돌봄교실, 무료 수강 가능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방과 후 마을학교'를 지원하며, 8개 지역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예부터 우리 조상은 마을 단위로 함께 협업하며 살아왔다. 그 대표적인 예가 ‘두레’와 ‘품앗이’다.

두레는 혼자 하기 벅찬 마을의 일을 공동으로 하기 위한 마을 조직이다. 선조들은 ‘두레’를 통해 자연재해로 말미암은 피해를 복구했다고 한다.

‘품앗이’는 두레의 축소판이다. 농번기 일손이 부족할 때 함께 힘을 합쳐 농사일을 하고, 집에 혼자 있는 아이가 있으면 함께 돌보는 등 마을 안에서 도움을 주고받았다.

이러한 한국의 ‘품앗이’ 문화가 오늘날 다시 각광받고 있다. ‘세계화’의 개념을 마을 단위로 축소시켜, 더불어 살아가는 생활 방식이 주목받는 것이다.

제주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통계를 보면 국내 협동조합 수는 총 1만5016개로, 이중 제주 지역의 일반협동조합 수는 226개다.

교육도 그렇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고, 육아의 어려움으로 출산율이 급격히 낮아지는 시점에서 육아 품앗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육아 품앗이가 건강하고, 올바르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나섰다. 바로 각 지역에서 진행될 ‘마을키움터’ 사업이다.

제주도교육청은 공모를 통해 모집된 24개 기관 중 최종 8개 마을조합을 선정해 방과 후 마을학교 운영비를 지원한다.

주목할 점은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방과 후 돌봄까지 지원한다는 점이다. 이로써 맞벌이 부부, 혹은 사정으로 돌봄 지원이 필요한 도민들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돌봄 대상은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학생이며, 거주 지역과 관계없이 원하는 지역의 업체에 연락해 방과 후 마을학교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운영 프로그램은 독서지도, 어린이기자교실, 바둑교실, 미술교실, 음악교실, 뮤지컬단 등 지역마다 상이하니 각 기관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번 ‘마을키움터’ 사업이 진행될 지역과 업체명은 아래와 같다.

<마을키움터> 방과 후 마을교실 및 돌봄 업체 정보

제주시 진군남 4길 2-5 / 제주교육사회적협동조합 / 064-713-5242

제주시 동화로 1길 45-12 2층 / 알로앤사회적협동조합 / 064-726-8616

제주시 천수로 52 2층 / 인화로사회적협동조합 / 064-752-4100

제주시 애월읍 납읍동 1길 14 / 애월교육협동조합이음 / 064-123-4567

제주시 구좌읍 세평항로 46-9 세화리사무소/ 마을교육공동체별밭 / 064-783-2004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1433-1번지 2층 / 제주마을소도리문화연구소 / 070-4065-2708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 500-1 / 어멍아방농촌유학협동조합 / 064-782-5514

서귀포시 법환동 162-4 / 법환동청소년문화의집 / 064-738-4116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도교육청은 강좌별 15명 내외의 정원을 권장하고 있다. 단, 기관 사정에 따라 정원은 감원 또는 증원될 수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제주도교육청의 지원으로, 이번 방과 후 마을학교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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