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믿었는데…" 용준형·최종훈·이종현 소속사 '거짓대응'으로 진땀
"아티스트 믿었는데…" 용준형·최종훈·이종현 소속사 '거짓대응'으로 진땀
  • 미디어제주
  • 승인 2019.03.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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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대략 난감'이다. 소속사와 아티스트 간의 신뢰가 무참히 깨지고 만 것이다. 아티스트의 말만 믿고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큰소리를 쳤는데, 돌아오는 건 "거짓대응"이라며 쏟아지는 비난 뿐. 입장번복과 사과, 진땀을 흘려야 하는 건 소속사였다.

지난해 '버닝썬'과 관련해 논란이 불거지자 승리는 모든 사업을 접고 군입대를 준비했다. "입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라며 '버닝썬 사태'와 자신은 상관 없다고 둘러댔으나 지난 2월 26일 승리의 성접대 카카오톡이 공개되며 연예계 '승리 게이트'가 열리고 만다. 승리가 해외 투자자들에 성접대를 하고 성매매 알선을 한 내용이 명백한 카카오톡 내용이 SBS FunE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것. 이 과정에서 가수 용씨, 최씨, 이씨가 언급돼 세간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이후 같은 카톡방에서 정준영이 성관계 불법 촬영 영상물을 찍고 유포하며 상대를 희롱한 사실까지 밝혀지자 대중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만다. 결국 대중은 가수 용씨와 최씨 이씨를 찾아나섰고 이들로 지목된 용준형과 최종훈 이종현은 적극 반박하며 "친분이 있는 사이지만 단체카톡방에 없었다"고 주장,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내세웠다.

[사진=유대길 기자]
[사진=유대길 기자]

먼저 11일 용준형 소속사는 "용준형은 그 어떠한 불법동영상 촬영 및 유포와 관련이 없다. 정준영과 친구인 사실은 맞지만 단지 친하다는 이유로 이런 일에 연루된 것에 대해 용준형과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억울함을 느끼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 유포나 악성 게시물과 댓글로 소속 아티스트의 명예를 실추하고 피해를 주는 사례에 관해서는 엄격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2일 최종훈, 이종현이 소속된 FNC엔터도 마찬가지. 소속사는 "당사의 소속 연예인 이종현과 최종훈은 현재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해당 연예인들과 친분이 있어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였을 뿐,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최종훈은 최근 경찰의 수사 협조 요청이 있어서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 바 있었을 뿐, 피내사자 또는 피의자 신분이 아니라는 점을 명백히 밝혀두고자 한다"고 "온라인상에 유포되고 있는 당사 아티스트 관련한 악성 루머들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이들의 강력한 주장은 경찰조사 하루만에 뒤집어지고 만다. "아티스트의 말만 믿고 제대로 확인도 못한 채" 강력하게 주장했으나 '증거' 앞에 무력화되고 만 것이다. 그야말로 미치고 팔짝 뛸 노릇. 소속사는 그제야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며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14일 용준형 소속사 어라운드어스엔터는 용준형의 잘못을 시인하며 "불미스러운 사건에 용준형이 연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해 정확한 팩트 체크를 하지 못하고, 섣부른 판단으로 성급하게 공식입장을 내어 많은 분들께 혼란을 야기시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와 더불어 "책임을 통감하여 그로 인한 그룹의 이미지 실추 및 2차 피해를 막고자 당사와의 협의 하에 2019년 3월 14일 자로 용준형이 그룹 하이라이트를 탈퇴한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FNC엔터도 "최근 잇따른 사건에 연루되어 물의를 빚은 최종훈에 대해 금일 자로 FT아일랜드 탈퇴를 결정했다"고 최종훈의 탈퇴를 공식화, "아티스트의 말을 믿고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공식입장을 낸 것을 사과한다"고 전했다. 

이들이 입장을 번복한지 또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다. 바로 FT아일랜드 이종현. 

FNC엔터는 12일 단톡방 관련한 멤버도 이종현이 지목되자 이를 극구 부인했으나 어제(14일) 방송된 SBS 8뉴스에서는 이종현이 단체 카톡방 멤버임을 공개, 정준영과 주고 받은 저속한 내용의 메시지를 그대로 담아 공개했다. 

이종현은 정준영에게 "빨리 여자 좀 넘겨요. 0같은 X들로" "어리고 예쁘고 착한 X없어? 가지고 놀기 좋은 ㅋㅋㅋ"등이라고 보내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소속 아티스트 '말'을 믿는 소속사가 무슨 잘못이 있으랴. 그러나 소속사가 말했듯 "사실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무조건 부인하고 섣불리 판단해 혼선을 빚은 건 대중과 팬을 기만한 행위기도 하다. '증거' 앞에서야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이 못내 아쉬운 건 사실이다.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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