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귀족학교 위해 도민 희생 안 돼…ACS국제학교 반대”
“그들만의 귀족학교 위해 도민 희생 안 돼…ACS국제학교 반대”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3.1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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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제주도당 “경제력 따른 교육현실 속 추진 심각한 우려”
“최초 민간자본 투자 유치…과실송금 문제 회피 꼼수 의혹도”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정의당이 2020년 10월 개교를 목표로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설립 신청서를 제출한 싱가포르 ACS(Anglo-Chinese School)국제학교에 대해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 영어교육도시에 자리한 국제학교의 경우 등록금과 기숙사비, 식비 등을 합쳐 연간 5000만원 정도 필요하다"며 "경제력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교육현실에 또다른 국제학교가 추진되고 있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ACS국제학교 모집 학생이 1000여명이고 교직원과 이들의 가족까지 합하면 적지 않은 인구가 영어교육도시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신화역사공원과 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 등의 대규모 난개발로 인근 오수 역류사태가 발생하고 있는데 ACS국제학교 유치가 이러한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요즘들어 안정되고 있는 부동산 가격이 이를 계기로 다시 들썩이지 않을까 하고 도민사회는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그들만의 귀족학교를 위해 도민들이 희생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우려스러운 점은 이번 ACS국제학교 추진이 최초로 민간자본 투자 유치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이라며 "기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등의 공기업을 통하지 않고 민간자본 직접투자가 이루어진다면 기존에 논란이 되고 있던 과실송금 문제를 회피하기 위한 꼼수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이에 따라 "이익금을 배당 할 수 있는 과실송금은 돈벌이를 위한 교육의 시장화를 초래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어 결코 허용할 수 없다"며 "JDC가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이란 점에서 단순히 의혹으로만 끝날 것인지 지켜볼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ACS제주는 제주도교육청에 제주영어교육도시 ACS 제주캠퍼스 설립계획서를 제출, 지난 7일 국제학교설립운영심의위원회 심의를 받았다. 제주영어교육도시 내에는 현재 ▲한국국제학교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 ▲브랭섬홀아시아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등 4개 국제학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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