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압축쓰레기 8045t ‘행방불명’ 어떻게 했는지 확인해야”
“제주시 압축쓰레기 8045t ‘행방불명’ 어떻게 했는지 확인해야”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3.15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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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운동연합 “정보공개 분석 결과 처리 알 수 없어”
“제2의 필리핀 불법 쓰레기 반출 사태 가능성도 열려있어”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환경운동연합이 '제2의 필리핀 쓰레기 반출 사례' 가능성을 우려하며 행정당국의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제주시가 2015년 4월 압축쓰레기를 처음 생산한 이후 어떻게 처리해 왔는지 정보공개를 청구, 분석한 결과 수천t 가량이 '행방불명'됐다고 15일 밝혔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보공개로 확인한 압축쓰레기 생산량은 2015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8만9270t으로 이 중 4만2639t이 중간처리업체에 의해 처리되고 나머지 4만6631t은 회천매립장에 적치됐다"고 말했다.

이어 "4만2639t을 처리한 중간처리업체 수는 17곳이지만 최종 처리방법을 알 수 있는 곳은 1곳에 불과하다"며 "이 업체가 처리한 압축쓰레기는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2만2619t으로 확인되나 나머지 16개 업체가 처리한 2만20t은 어디로 갔는지, 어떻게 처리됐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주)네오그린바이오의 1만1975t의 행방만 최근 논란을 통해 필리핀과 군산항에 있다는 사실만 확인됐을 뿐"이라며 "나머지 15개 업체가 제주의 압축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했는지 알 길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나머지 15개 업체가 처리했을 것으로 보이는 8045t이 어떻게 처리됐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제2의 필리핀 불법 쓰레기 반출 사태가 또 있을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또 "도내에 폐기물 처리업체 2곳과 재활용업체 1곳이 확인되는데 이 중 1곳은 자체 소각로를 가지고 있어 제주시가 도내 민간업체에 생활쓰레기를 반입시켜 소각했을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만약 그렇다면 법적 문제를 떠나 제주시가 공공이 처리해야 할 쓰레기를 민간에 떠넘겼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에 따라 "제주시는 지금이라도 제주도에 주소를 두고 있는 이들 3개 업체에 대해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처리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나머지 12개 다른 지방 업체에 대해서도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최종 처리가 확인된 1곳의 업체 역시 제주도에서 한 해 생산되는 양과 맞먹는 규모를 처리했기 때문에 제대로 처리했는지에 대한 분명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만약 이들 업체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문제가 확인된다면 즉각적인 책임을 묻고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제주시가 지난 14일 내놓은 '필리핀 쓰레기 반출 사태'에 대한 해명에 대해 "모든 책임을 업체에 떠넘기며 제대로 된 사과와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무한책임이 있는 제주도정 역시 대책 발표도, 대응도 하지 않고 있어 이렇게 안하무인일 수 있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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