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19 15:57 (화)
“환경가치 경쟁력 확보하려면 제2공항도 유보할 수 있어야”
“환경가치 경쟁력 확보하려면 제2공항도 유보할 수 있어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03.14 14: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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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석 의장 “원 지사 일방적인 정책 추진, 도민사회 양분 초래”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개발과 보전’이라는 양분 논리가 아닌 제주의 미래 가치를 위한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태석 의장은 14일 오후 열린 제370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최근 제주에서도 처음으로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한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데 주목, “이번 미세먼지를 통해 갈수록 있는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면서 “결국 제주의 경쟁력과 가치는 환경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환경 문제를 화두에 올렸다.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14일 오후 열린 제370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제주의 환경 가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제2공항을 비롯한 개발사업을 과간히 유보할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14일 오후 열린 제370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제주의 환경 가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제2공항을 비롯한 개발사업을 과간히 유보할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그는 “미세먼지를 비롯한 다양한 환경 문제는 우리에게 제주의 가치는 무엇이며, 어떤 것을 우선순위로 생각해야 하는지를 심각하게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는 자연보호의 환경적 접근을 넘어 제주의 관광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생각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도민과 함께 생각해야 할 앞으로의 길이 앞만 보고 달리는 성장 위주의 길인지, 아니면 모두가 함께 하는 공존의 길인지 선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진 필리핀에서 반송된 문제의 생활 쓰레기 출처가 제주도라는 사실을 들었을 때 참담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그동안 지켜온 청정 제주 이미지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환경에 대한 개발과 보전이라는 양분화된 논리가 아닌 제주의 미래가치를 위한 선택이 필요하다”면서 “제주의 환경가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면 제2공항을 포함해 어떤 개발사업도 과감히 유보할 수 있는 논의구조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주민들의 삶과 환경가치를 외면한 개발정책을 선택한다면 제주도민 역시 다른 나라의 관광 지역처럼 개발이익에서 소외된 채 악화된 환경만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그는 “우리 선택이 지금의 현실과 앞으로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며, 이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자 의무가 될 것”이라면서 어떤 선택이 제주도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도민 이익에 부합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그는 원 지사에게 “제주특별자치도의 정치를 복원해주기 바란다”며 제주의 환경과 개발, 악화되고 있는 도민 삶에 대해 더 이상 갈등구조가 아닌 소통과 상생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쪽을 외면한 일방적인 정책 추진이 도민을 양분하게 될 것이며, 양분화된 도민사회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경고한 그는 “빨리 가는 길보다 올바른 길을 선택하기 위해 시간의 압박과 속도가 아닌 동행하며 상생하는 선택이 필요하다”고 거듭 호소했다.

이에 그는 “지금 제주에서는 환경을 비롯한 여러 문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절실하다”면서 원 지사에게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정치를 복원하고 대화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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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2019-03-17 07:47:40
의원님 제주도를 떠날 생각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