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8만9800원 시‧도 중 가장 많아…전국 평균 4.8배 규모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의 인구 1인당 문화관련 예산액이 전국에서 가장 많고 문화자원도 가장 많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3일 ‘2017년 지역문화 실태조사 및 종합지수’ 결과를 발표했다.
지역문화 실태조사는 문화정책, 문화자원, 문화활동, 문화향유 등 4대 분류에 28개 문화지표를 적용했고 총 229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기준 연도는 2017년이다.
이에 따르면 제주의 ‘인구 1명당 문화관련 예산액’은 48만9800원으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았다.
두 번째인 경북(21만6000원)보다도 2배 이상 많았고 전국 평균인 10만2100원과 비교하면 대략 4.8배 규모다.
문화기반시설‧생활문화시설‧문예회관 공연장 가동 일수도 ‘수위’
‘지역문화 종합지수’에서는 서귀포시가 전국 市 중 8위에 올라
문화자원에서도 제주는 문화기반시설 수와 생활문화시설 수가 각각 19.5개와 102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인구 1만명당 생활문화시설 수의 경우 전국 평균이 1.6개인 반면 제주는 가장 많은 3.4개로 조사됐다.
공연장‧전시장‧공공도서관 내 임산부 등을 위한 휴게시설 비율도 제주가 62.5%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대구(57.3%), 인천(56.1%) 등이 뒤를 이었다.
문화자원 활용에 있어서 2017년 기준 연간 문예회관 공연장 가동 일수의 경우 전국 평균이 158.7일이지만 제주는 270일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기초자치단체 지원 마을 축제 건수 역시 제주 평균 11건으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았다. 2017년 전국 평균은 3.6건이다.
문화향유 부문에서도 제주는 수위(首位)를 나타냈다.
자체 기획 문화예술 공연 건수를 보면 전국 평균이 10.9건이지만 제주는 42.5건에 달했다. 시도‧ 중 제주의 뒤를 이은 경기와 전북은 각각 17.3건, 16.5건에 불과했다.
‘문화가 있는 날’ 기초자치단체 기획 사업의 경우도 제주는 9건으로 전북(9.9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고 장애인‧노인‧저소득자‧위기 청소년‧교정시설 대상 특화 문화프로그램 건수는 4.5건으로 전북(19.4건), 인천‧경북(4.6건)에 이어 네 번째였다.
문화활동 부문에서 문화예술 관련 사회적 기업 수 지표에서도 제주는 4개로 광주 4.8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고 전국 평균 1.7개를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문화활동 부문 중 ▲지역문화예술 법인‧단체 수 ▲인구 1만명당 등록 예술인 수 ▲학예 전문 인력 및 문화재 관리 인력 ▲인구 1만명당 문화예술교육사 수 ▲문화관광해설사 수 ▲법정 사서직원 확보율에서 제주는 ‘수위’에 오르지 못했다.
한편 각 지표에 가점을 배정해 이를 수치로 환산한 ‘지역문화 종합지수’에서는 서귀포시가 전국의 시(市) 중 8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