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왜곡 인식 여전 ‘국민과 공유’ 전국화 시급
제주4‧3 왜곡 인식 여전 ‘국민과 공유’ 전국화 시급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3.12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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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범국민위 지난해 1년간 찾아가는 교육 통해 설문 분석
응답자 7.5% ‘북한 연계’‧4.1% ‘남로당 지시에 따른 폭동’
10명 중 4명 4‧3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 인지하지 못 해
과제는 36.4%가 ‘4‧3을 국민들과 공유하는 전국화’ 꼽아
사진은 지난해 열린 제70주년 제주4.3 추념식 당시 모습. © 미디어제주
사진은 지난해 열린 제70주년 제주4.3 추념식 당시 모습.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4‧3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여전해 ‘전국화’를 통한 4‧3 정신 공유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는 제주4‧3 제70주년 기념 ‘2018 제주4‧3을 통한 평화와 인권교육’ 사업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는 4‧3범국민위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 초‧중등 100여개 학교와 40여개 일반 시민 단체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교육을 하며 설문에 응한 2096명의 설문지를 분석한 결과다.

찾아가는 4‧3 평화와 인권 강의는 이 기간 총 139회에 걸쳐 8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강의 이전 4.3의 성격 인식 응답 도표.[제주4.3 범국민위원회]
강의 이전 4.3의 성격 인식 응답 도표.[제주4.3 범국민위원회]

이에 따르면 수강생을 대상으로 강의 이전 4‧3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5%가 ‘북한과 연계된 공산주의자들의 반란’이라고 답했다.

또 4.1%가 ‘남로당 지시에 따른 폭동’이라고 응답하는 등 11.6%가 4‧3에 대해 왜곡된 인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 ‘국가 폭력에 의한 민간인 학살’이 48.0%, ‘미군정과 경찰의 탄압에 대한 저항’이 17.9%, ‘5‧1단독선거와 분단에 반대한 투쟁’이 13.0%, ‘무응답’ 9.4%였다.

강의 이전 4.3 인지 정도 응답 도표.[제주4.3 범국민위원회]
강의 이전 4.3 인지 정도 응답 도표.[제주4.3 범국민위원회]

강의 전 4‧3에 대한 인지 정도에서는 응답자 10명 중 2명 이상인 23.5%가 ‘전혀 모르고 있다’고 답했고 ‘제주도에 4‧3사건이 있었다는 사실 정도 알고 있다’도 18.8%였다.

‘4‧3 사건으로 수많은 제주도민이 희생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응답이 46.5%로 가장 많았고 ‘발생 시점과 희생자 규모를 정확히 알고 있다’와 ‘시점, 희생자 규모뿐 아니라 발생 배경과 성격도 대체로 알고 있다’는 응답은 각각 4.6%와 6.5%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4‧3에 대해 어느 정도 이상 알고 있으나 여전히 10명 중 4명 이상(42.3%)이 4‧3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셈이다.

4.3 제70주년의 과제 응답 도표.[제주4.3 범국민위원회]
4.3 제70주년의 과제 응답 도표.[제주4.3 범국민위원회]

4‧3 70주년의 과제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6.4%가 ‘4‧3을 국민들과 공유하는 전국화’를 꼽았다.

‘4‧3의 역사적 평가와 정명(바른 이름) 찾기’(25.2%), ‘배‧보상 등 정의로운 청산을 위한 특별법 개정’(19.2%), ‘4‧3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묻는 일’(15.7%) 등이 뒤를 이었다.

4‧3범국민위 관계자는 “지난 1년간 강의 후 설문지 분석 결과를 보면 제주 안에서의 4‧3강의도 중요하지만 제주 밖에서의 강의가 4‧3의 진실을 밝히고 재발 방지 및 전국화에 많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강의의 4‧3 이해 도움 정도 문항에서는 응답자 중 45.3%가 ‘매우 그렇다’, 38.5%가 ‘그렇다’고 하는 등 83.8%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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